홍준표-코카콜라 포털사이트 연관검색어로 엮여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로 정치활동을 재개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때문에 코카콜라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홍카콜라'가 대중들의 입방아에 연일 오르내리며 젊은층사이에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되자, 방탄소년단이 쌓아올린 이미지가 홍준표 의원때문에 추락할까 우려하고 있다.
지난 18일 홍 전 대표는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를 열고, '홍준표의 뉴스콕', '프라하에서 생긴 일 vol.1', 'TV홍카콜라' 등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홍 전 대표는 "홍준표가 현실정치로 돌아왔다"며 "경제와 안보를 파탄내는 문재인 정부의 브레이크 없는 폭주에 제동을 걸겠다"고 밝혔다.
보수진영 지지자들이 결집하며 TV홍카콜라 채널은 방송 시작 사흘 만에 1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21일 'TV홍카콜라' 채널 구독자는 8만명을 넘어섰다.
'홍카콜라'는 홍 전 대표의 이름과 탄산음료 '코카콜라'의 합성어. 홍 전 대표가 콜라 같은 청량감의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한다며, 그의 지지자들이 지난 대통령선거 때 만들어낸 별명이다.
지난 대선 때도 홍 전 대표는 '홍카콜라' 별명을 즐겨 썼다. '홍카콜라' 배지를 만들어 유세활동 때 달고 다니는가 하면, '답답한 청년창업, 홍카콜라 원샷!'이라는 주제로 청년감담회를 열기도 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도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콜라는 사이다보다 톡 쏘는 맛이 훨씬 더 강하다"며 "홍 후보의 직설적인 화법에 코카콜라보다 더 시원한 청량감이 있어 '홍카콜라'라고 부르는 분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공보실도 "답답한 국민들의 속, 홍카콜라가 시원하게 뚫어드리겠습니다"고 언급하는 등 '홍카콜라' 별명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일각에서는 특정 상호를 마음대로 가져다 쓴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었지만, 당시 코카콜라 측은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이는 특정 정치인과 얽히는 것을 아예 피하기 위함으로 분석됐다. 대선 이후 홍 전 대표가 미국으로 출국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며 '홍카콜라'는 대중의 뇌리에서 사라지는 듯했다.
그러나 홍 전 대표가 '홍카콜라'를 전면에 앞세워 정치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코카콜라는 다시 곤욕을 겪게 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홍준표의 얼굴을 보니 지금까지 즐겨먹던 코카콜라가 넘어올 지경이다", "홍준표가 코카콜라 광고를 찍은 줄 알았다", "코카콜라 상표권 침해 및 명예훼손죄까지 의심된다", "기분 나빠서 펩시를 먹어야겠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코카콜라 관계자는 "'홍카콜라' 유튜브 채널은 당사와 무관하며, 개인의 정치적인 의사 표현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카콜라는 올해 방탄소년단과 박보검을 광고모델로 선정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 온 바 있다. 그런데 느닷없이 '홍카콜라'가 화제에 오르며, 코카콜라의 연관 이미지가 방탄소년단에서 홍준표 전 대표로 바뀌어버렸다.
실제로 포털사이트에서 코카콜라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홍준표'가 제일 먼저 나온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올해 코카콜라의 소매점 매출액은 1분기 785억원, 2분기 829억원, 3분기 946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4분기 매출도 3분기를 웃돌 전망이다.
하지만 홍 전 대표가 '홍카콜라' 네이밍을 장기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코카콜라의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돼 내년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트럼프가 트위터 하나로 미국의 반트럼프 전 언론을 상대하듯 저도 TV홍카콜라를 통해 기울어진 언론 환경을 바로잡겠다"며 "정계 은퇴하는 날까지 TV홍카콜라를 통해 국민과 직접 소통을 계속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