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이재명과 31일 시정연설 사전환담서 만난다

장한별 기자 / 2023-10-30 16:03:42
李, 5부 요인·여야 지도부 환담 참석…민주 "李 결단"
尹과 소통하며 직접 '국정기조 전환' 촉구 필요 판단
예산안 시정연설 보이콧했던 민주, 올해는 참석 결정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31일 국회에서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앞서 진행되는 5부 요인-여야 지도부 환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만난다. 

 

민주당은 30일 "이 대표의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시정연설 때 모임에 참석하기로 했다"며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대표의 결단으로 참석하기로 결론 났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간 정부 기념식 등에서 이 대표와 조우해 짧게 인사 정도만 나눴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이 사전환담에서 이 대표를 보면 취임 후 처음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대화 내용이 주목된다.

 

하지만 이번 사전환담은 5부 요인이 함께 만나는 자리이기 때문에 정국 현안 등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이뤄지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그간 윤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요구해오다 최근 윤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 회동을 제안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먼저 '여야 대표 회담' 상황을 보겠다며 입장을 유보한 상태다.

 

지난해엔 민주당이 야권을 향한 검찰·감사원의 전방위적인 수사·감사 등에 반발해 시정연설 자체를 '보이콧'했다. 사전환담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 만남은 불발됐다.


이 대표의 올해 사전환담 참석도 당내 반대가 심해 물건너갈 뻔 했으나 막판에 반전됐다. 

 

이 대표가 앞서 제안한 공식 회담과는 거리가 있는 사전환담에 참석키로 결정한 건 윤 대통령에게 직접 소통과 국정 기조 변화를 촉구하며 '책임 야당' 면모를 부각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제1야당 대표가 2년 연속 불참하는 건 모양새도 좋지 않다.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이 있을 때면 사전환담에 참석하는 건 국회의 오랜 관례다.

 

민주당은 작년과 달리 이번 시정연설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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