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병원行, 채이배 112신고…끝 모를 패스트트랙 엔드게임

김광호 / 2019-04-25 15:53:36
한국당 의원 11명, 소파로 막아 채이배 의원실 봉쇄
채이배 "사개특위 참석해야 회의 소집되지만 감금 상태"
6시간 만에 의원실 빠져나와…"법안 논의 임하겠다"

바른미래당 사법개혁특위 위원으로 교체 투입된 채이배 의원이 5시간째 한국당에게 감금돼 있다며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결국 채 의원은 감금 6시간만에야 경호원들의 도움으로 의원실을 빠져나와 본청 회의실로 향했다.


▲ 문희상 국회의장이 25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바른미래당 위원인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상임위·특위 의원 교체)을 허가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교체 위원인 채이배 의원실을 점거하자 채 의원이 창문을 통해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뉴시스]


채 의원은 25일 오후 2시 20분쯤 국회 의원회관 6층 사무실 창문 틈으로 얼굴을 내밀어 "오전 9시부터 한국당 의원들이 오셔서 밖으로 못나가게 하고 있다"며 "소파로 막아 문을 열 수가 없어 감금된 상태"라고 밝혔다.

채 의원의 신고에 따라 앞서 이날 오후 1시 10분쯤, 의원회관 채 의원 사무실로 영등포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출동했다.

채 의원실에 따르면 민경욱 등 한국당 의원 10여명은 여야 4당이 추진하는 선거제와 공수처법 등의 패스트트랙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이날 오전 9시부터 내내 채이배 의원실을 점거하고 있었다.

그러나 채 의원은 몸싸움 끝에 감금된 지 6시간여만인 오후 3시 15분께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의원실을 빠져나왔다. 밖으로 나온 그는 즉각 사개특위 관련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본청 회의실로 향했고, 이어서 한국당 의원들도 의원실을 나섰다.


채 의원은 회의실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처음에는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했으나, 점점 (한국당) 의원들이 많이 오더니 총 열다섯 분이 왔다. 점심에 샌드위치를 먹으며 험악한 분위기를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오후 1시부터 법안 만드는 시간 정해진 뒤부터 수 차례 격한 몸싸움이 일어났다"며 "한국당 의원들이 길을 열어주지 않아 결국 경찰과 소방서에 요청했고, 창문 뜯어내는 방식으로라도 감금을 풀어달라고 하자 그렇게까지 하는 건 위험할 수 있으니 물러서겠다고 (한국당 의원들이)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6시간 만에 나와서 사법개혁 위한 논의를 저도 진지하게 시작하고, 반드시 선거법 개정과 공수처법 제정 및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위해 노력해서 법안 논의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반쯤 오신환 의원 대신 채이배 의원으로 사개특위 위원을 교체하겠다는 바른미래당 지도부의 사·보임 신청을 허가한 바 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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