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과 3자회동도…바이든 "尹·기시다 덕분에 짐 덜어”
기시다 총리와 올해 7번째 정상회담…"체감 성과 위해 노력"
페루·칠레 등과도 회담…북러협력 경고·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3분가량 얘기를 나눴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APEC 세션 1 회의 시작 전 회의장에서 서로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넸다. 두 정상은 악수 후 웃으며 잠깐 대화했다.
![]() |
|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세션 I 회의 시작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후 약 1년 만에 다시 만나 반갑다는 인사를 주고받았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APEC 계기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시 주석은 "좋은 성과를 확신한다. 이를 위해 한·중이 서로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한덕수 총리를 잘 맞아주고 환대해줘 감사하다"고 전했고 시 주석은 "한 총리와 멋진 회담을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시 주석과 별도의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지 브리핑에서 "(출국 전까지) 내일 하루 일정이 남아 있는데 한중정상회담이 논의 중"이라며 "그러나 일정이 빡빡해 실제로 이뤄질지 장담 못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 주석이 미일 정상과는 각각 양자 정상회담을 진행했는데 한중정상회담은 왜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이냐'는 물음에 "중국은 우선 미국과 회담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한 뒤 가용시간에 어떤 나라와 얼마나 컴팩트하게 회담하고 돌아갈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별도의 3자 회동을 가졌다. 3국 정상은 따로 모여 기념 촬영을 한 뒤 비공개로 약 10분 간 대화했다.
![]() |
|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윤 대통령은 비공개 대화에서 "한미일 협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안보와 경제의 상관 관계에 대한 (나의) 철학과 믿음을 미국, 일본 정상이 공감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일 3자 회동의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한미일 정상 간에는 공통으로 지난 8월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구축한 3국 포괄적 협력체계가 결국 성공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3국간 고위급 대화채널이 활발하게 가동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만족하는 것 같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비공개 대화에서 "미국 대통령 임무 수행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덕분에 짐을 크게 덜 수 있었다"고 밝혔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현지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기시다 총리와 만나 35분간 정상회담을 했다. 인도 뉴델리 G20 정상회의에서 회담한 뒤 2개월 만이다. 올 들어선 7번째 한일 정상회담이다.
![]() |
|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두 정상은 한일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 나가고 있는 것을 환영했고 외교·안보·경제 등 당국 간 협의체가 복원·재개되며 각급에서 소통이 이어지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체감할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두 정상은 인적 교류가 가장 활발했던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고 한일 미래세대 간 유학, 인턴십, 취업 등 교류 확대를 위해 당국 간 소통을 계속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올해 총리와 벌써 7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신뢰를 공고하게 하고 한일관계 흐름을 아주 긍정적으로 이어 나가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정상을 비롯한 각계 각급의 교류가 활성화되고 정부 간 협의체가 복원돼 양국 협력이 심화하고 있다"며 "상반기 안보정책협의회, 경제안보대화에 이어 지난달 외교차관 전략대화까지 재개되면서 지난 3월 양국이 합의한 모든 정부 간 협의체가 이제 100% 복원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고위급 경제 협의회 개최를 포함해 각 분야에서 양국이 긴밀히 소통할 수 있도록 후미오 총리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도 "그간 윤 대통령과 함께 정치, 안전보장,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해 왔다"며 "이 걸음을 더 전진시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만나자마자 가볍게 포옹하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악수하며 기시다 총리를 자리로 안내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페루, 일본, 칠레, 베트남 등과도 잇달아 정상회담을 했다. 이를 통해 최근 북러 군사 협력에 대한 경고 목소리를 내는 한편,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각국의 지지 확보에도 주력했다.
김태효 1차장은 브리핑에서 "오늘 연이은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러북 군사협력이 세계 안보에 대한 위협임을 강조하고 규범 질서를 저해하는 불법 협력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