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석 "文대통령 평화경제에 북한이 미사일로 답해"
오신환 "남북경협, 경제전쟁 해법 삼기엔 상황 급박"
유승민 "허무맹랑한 미사여구로 또 국민 기만·현혹"
보수 야권은 6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돌파구로 남북경협을 비롯한 이른바 '평화경제'를 해법으로 내놓은 것에 대해 일제히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는 엄중한 현실마저 부정하고 있다. 모래 속에 머리 박은 타조같은 어리석은 모습"이라며 "그 와중에 나온 대책은 우리민족끼리 잘 해보자는 북한 중독"이라고 맹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반도체나 바이오, 자동차 등 첨단산업과 관계없는 북한과 경협이라는 엉뚱한 솔루션을 갖고 나왔다"며 "상상 속 희망과 실현 가능한 대안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북한 퍼주기로 구실을 만들어 버렸다는 비판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도 회의에서 "북한이 올해 두 번째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인 지난 5월 9일 문 대통령은 취임 2주년 인터뷰에서 '군사합의 이후 남북이 기존 무기체계 발달을 위한 시험발사나 훈련은 남북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는데, 문 대통령이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쓴소리를 이어갔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무장 해제하는 9.19 남북군사합의는 당연히 폐기하는 것이 우선순위"라며 "문 대통령의 평화경제에 대해 북한이 미사일로 답했다. 몽상에서 깨어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종배 의원은 "북한은 잇따른 탄도 미사일, 방사포 도발로 전쟁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규탄 대신 협력을 이야기하는 문 대통령은 국민들을 불안하게 한다. 소득주도성장, 반기업 정책의 근본적인 수정과 규제개혁, 노동시장 유연화를 강하게 추진해야 하는 것 말고는 다른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의원들도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정부의 무능한 대처와 문 대통령의 '평화경제'에 대해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남북경협은 우리 경제의 활성화의 순기능이라는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남북경협을 경제전쟁의 해법으로 삼기에는 당장 상황이 너무나 급박하다"고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같은당 신용현 의원도 "우리 정부가 일본과의 경제전쟁으로 대치하면서 지난 반세기 이상 지속돼온 한일 우호관계가 흔들리는 동시에 끝을 알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무능한 정부의 정치·외교 실패가 최악의 안보 실패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지금 허풍이나 칠 때인가"라며 "우리가 북한과 협력하면 일본경제를 단숨에 따라잡을 거라고 대통령은 주장하고 있다. 대통령은 이게 정말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라고 따져 물었다.
유 전 대표는 "핵을 절대 포기 못 하겠다고 버티고, 하루가 멀다 하고 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북한과 도대체 언제, 어느 세월에 경제협력을 해서 일본을 이기겠다는 건가"라며 "개성공단도 재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평화경제라는 허무맹랑한 미사여구로 또 다시 국민을 기만하고 현혹시키려 하는가"라고 거듭 비판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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