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집중"…5대 은행, 지점·ATM 확 줄였다

황현욱 / 2024-04-05 16:10:07
지난해말 5대 은행 ATM 2만779개…2018년 말比 8000개↓
"디지털전환 가속화 영향"…"금융취약계층 접근성 떨어져"

은행 영업점과 현금자동인출기(ATM) 수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영업점 수는 3273개로 전년 말(3357개) 대비 84개(2.5%) 감소했다. ATM 수는 2만779개로 2022년 말(2만1914개) 보다 1135개(5.18%) 줄었다.

은행 영업점 수는 매년 감소세다. 지난 2018년 말 3927개이던 영업점 수는 △2019년 말 3873개 △2020년 말 3751개 △2021년 말 3536개 △2022년 말 3357개 △2023년 말 3273개로 내리막을 걸었다. 매년 100개 안팎 없어졌다.

 

▲5대 은행 영업점 수. [그래픽=황현욱 기자]

 

은행별로 보면 지난해 대비 국민은행은 75개 줄어든 701개, 우리은행은 9개 감소한 615개, 농협은행은 8개 줄어든 813개로 나타났다. 반면 신한은행은 6개 늘어난 610개, 하나은행은 2개 증가한 534개로 집계됐다. 


ATM 수는 급감세다. 2018년 말 2만8698개이던 ATM 수는 △2019년 말 2만7173개 △2020년 말 2만5176개 △2021년 말 2만3555개 △2022년 말 2만1914개 △2023년 말 2만779개이었다. 5년 새 8000여개가 사라졌다. 이런 속도라면 올해 말에는 2만 개 선이 붕괴할 전망이다.


영업점과 ATM 수가 줄어드는 데는 은행의 디지털전환 가속화가 영향을 미쳤다. 은행이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면서 필요도가 낮아진 영업점과 ATM를 정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고령자 등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영업점과 ATM 감소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수익성을 높인다는 장점도 있지만 금융소비자 접근성이 제한되는 부분은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자산 소득이 많은 고연령층 고객 확보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지점 수를 줄이되 노인이나 금융 취약계층을 위해 일부 영업점을 특수점포로 전환해 누구나 편하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투 트랙(two track)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점을 방문하는 고객 수가 줄면서 영업비용 감소 효율화를 위해 은행 지점 수를 줄이는 추세"라며 "금융취약계층을 위해선 은행들은 시니어특화점포나 이동점포,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교육 지원, 무인점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성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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