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인사…CEO 14명 교체하고 신유열은 경영 보폭 확대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3-12-06 16:05:37
김교현 부회장 용퇴…화학군 총괄 대표 이훈기 사장
식품군 총괄 대표 이영구 사장은 부회장 승진
신동빈 장남 신유열, 전무 승진하며 신사업 발굴 중책
60대 대표 8명 퇴진…사장 직급 나이 5살 젊어져

신동빈 롯데 회장이 젊은 인재 발탁과 글로벌 전문가 수혈에 기반한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신사업을 발굴하며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핵심 사업은 경쟁력을 키워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롯데그룹은 6일 롯데지주 포함 38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각 사별로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롯데월드타워 전경 [UPI뉴스 자료사진]

 

인사의 방향은 △젊은 리더십 전진 배치 △핵심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위한 핵심 인재 재배치 △외부 전문가 영입 확대 △글로벌 역량 및 여성 리더십 강화로 압축된다.

 

규모면에서 변화가 크지 않지만 주요 경영진은 대폭 교체된다. 롯데는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화학군 총괄대표를 비롯, 계열사 CEO 14명을 교체했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이자 롯데그룹 오너 3세인 신유열 상무는 전무로 승진하며 경영 보폭을 확대한다. 신 전무는 그룹 컨트롤타워인 롯데지주에서 미래성장실장을 맡아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중책을 맡았다.
 

화학군 수장 교체…식품군은 포상 승진

 

이번 인사로 롯데그룹 화학사업을 5년간 진두지휘했던 화학군 총괄대표 김교현 부회장이 용퇴한다. 후임으로는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 이훈기 사장이 내정됐다.

 

1967년생인 이훈기 사장은 1990년 그룹 기획조정실로 입사, 2010년 롯데케미칼 기획부문장, 2019년 롯데렌탈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20년부터는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을 맡아 M&A, 미래 신사업 발굴을 총괄했다.


이 사장은 전략과 기획, 신사업 전문가로 사업 역량을 높이고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화학 계열사의 시장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최적의 인물로 평가받았다.
 

▲ 이영구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왼쪽)과 이훈기 화학군 총괄대표 사장. [롯데그룹 제공]

 

식품군 총괄대표인 이영구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 식품군의 포트폴리오 개선, 글로벌 사업 확대,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등 안정적 흑자 구조를 만들어낸 성과를 인정받았다.

대표들 세대교체40대 사장 3명으로


대표들의 세대교체도 가속화한다. 60대 대표 8명 퇴진을 포함, 계열사 대표 14명이 교체된다. 빈 자리는 40대까지 내려간 대표이사들이 채운다. 사장 직급의 나이는 지난해보다 5살 젊어졌다.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로 선임된 우웅조 상무는 1974년생으로 올해 49세다. 1977년생인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와 1975년생인 에프알엘코리아 정현석 대표를 포함해 롯데그룹에는 40대 대표가 3명으로 늘었다.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고수찬 부사장(1962년생),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 고정욱 부사장(1966년생), 롯데백화점 정준호 부사장(1965년생) 등 3명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고수찬 사장은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으로서 롯데그룹 전 계열사에 대한 경영 진단과 업무 시스템 개선을 주도해왔다.

고정욱 사장은 작년 '재무전략TF'를 꾸려 계열사 재무지표를 개선하고, 롯데건설의 우발채무(PF)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조기 진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준호 사장은 외부 영입된 패션MD 전문가다.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에도 롯데백화점만의 프리미엄전략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내부 전문가 및 오너 역할 확대


내부 전문가 중에서는 롯데정보통신 노준형 대표가 신임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을 맡는다. 노 실장은 롯데정보통신 대표 재임시 메타버스, 전기차 충전, UAM, 자율주행, NFT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며 그룹내 신사업과 정보기술(IT), 디지털전환(DT)을 주도했다.


롯데지주에는 글로벌과 신사업을 전담하는 미래성장실을 신설해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사업 관리와 제 2의 성장 엔진 발굴에 나선다.
 

▲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왼쪽)과 노준형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 [롯데그룹 제공]

 

신임 미래성장실장은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신유열 전무(승진)가 맡는다. 신 전무는 그룹 중장기 비전과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 신사업 확대의 중책을 수행할 예정이다.

신 전무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겸직하며 롯데그룹 미래성장의 핵심인 바이오사업 경영에 직접 참여한다. 롯데그룹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다.

신유열 전무는 2022년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등 투자 계열사 대표직을 역임하며 재무 전문성을 높여왔다. 롯데케미칼 동경지사에서는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에 기여했다.
 

외부 인재 영입 확대하고 여성 리더십 확충


롯데는 글로벌 역량을 지닌 분야별 전문가도 영입했다.

롯데물산 대표이사로 장재훈 JLL(존스랑라살) 코리아 대표, 롯데e커머스 대표에 박익진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글로벌 오퍼레이션그룹 총괄헤드, 롯데AMC 대표이사에 김소연 HL리츠운용 대표를 내정한 것이 대표 사례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도 외부에서 물류 전문가를 영입해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롯데는 지난 9월 롯데GFR 대표이사 신민욱 전무, 10월 롯데지주 디자인전략센터장 이돈태 사장 등 총 6명의 대표이사급 임원을 외부 전문가로 영입했다.

 

▲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왼쪽부터), 박익진 롯데e커머스 대표, 롯데AMC 김소연 대표 [롯데그룹 제공]

 

여성 리더십을 강화한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 롯데AMC 김소연 대표와 롯데GFR 신민욱 전무, 롯데멤버스 김혜주 전무 등 롯데그룹 내 여성 CEO는 3명이 됐다.

여성 임원의 규모도 확대된다. 전무 이상 고위임원 중 여성의 비중이 지난해 7.4%에서 올해 9.8%로 증가한다. 여성 임원 수도 지난해 47명에서 올해 54명으로 7명이 늘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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