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AI의사 '닥터 앤서' 임상적용 시작

오다인 / 2019-07-26 16:00:42
치매 등 3대 질환 대상 8개 SW, 11개 병원에 先적용
"한국형 정밀의료 해법…개인 맞춤형 의료 시대 열려"

발달장애는 진단 기간 평균 5년에 정확도도 40%에 불과하다. 인공지능(AI) 의사의 도움을 받으면 달라진다. 진단 기간은 한 달 반으로 확 줄고 정확도는 90% 이상으로 대폭 높아질 수 있다.

또 기존에는 수동 진단으로 이뤄져 진단 정보의 활용 여건이 미흡했던 부분도 AI 의사가 지원하면 추후 위험군을 자동으로 분류하거나 정량적인 수치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지원 방안을 골자로 한 AI 기반 정밀의료 솔루션의 임상적용 선포식을 26일 경기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개최했다. 국민이 체감 가능한 AI 정밀의료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취지다.

이른바 '닥터 앤서'(Dr. Answer)는 의료 빅데이터를 통해 의사의 진단과 치료를 지원해주는 AI 솔루션이다. 다양한 의료 데이터(진단 정보, 의료 영상, 유전체 정보, 생활 패턴 등)를 연계·분석하고 개인 특성에 맞춰 질병 예측·진단·치료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닥터 앤서'의 3대 질환 8개 소프트웨어 개발 경과. [과기정통부 제공]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총 357억 원(정부 280억 원, 민간 77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현재 암, 심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뇌전증, 치매, 소아희귀난치성유전질환 등 8대 질환을 대상으로 한 21개 소프트웨어가 개발되고 있다.

임상적용은 소아희귀난치성유전질환, 심뇌혈관질환, 치매 3대 질환에 대한 8개 소프트웨어가 전국 11개 병원에서 우선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나머지 5대 질환에 대한 13개 소프트웨어는 내년 중 개발을 완료하고 임상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개발에는 총괄 주관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수도권과 권역별 거점 병원 등 총 26개 의료기관, 뷰노, 제이엘케이인스펙션, 라인웍스, 3빌리언 등 22개의 정보통신기술·소프트웨어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 '닥터 앤서' 도입 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3대 질환 진단·치료의 세부 내용. [과기정통부 제공]


과기정통부는 이날 임상적용에 돌입하는 닥터 앤서와 함께 올해 말 고대의료원 3개 병원에서의 시범적용을 목표로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도 개발하고 있다. 또 지난 4월부터는 응급환자의 빠른 응급진단과 처치를 지원하는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 AI 응급의료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2021년 본격적인 실증에 나설 예정이다.

김종재 서울아산병원 사업추진단장은 "같은 질환이라도 개인의 건강상태, 생활 습관, 유전체 정보 등에 따라 증상이 다르므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형 정밀의료의 해법을 찾고 개인 맞춤형 의료 시대를 열어갈 것"면서 "많은 환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닥터앤서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글로벌 경쟁력까지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닥터 앤서는 보건·의료와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의료 소프트웨어의 신시장 창출과 의료비 절감 해법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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