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인요한 혁신위' 13명 중 7명 여성·2000년생도…비윤계는 전무

장한별 기자 / 2023-10-26 16:38:47
수도권 박성중·김경진·오신환 포함...'위기론' 고려
10명이 70년대생...80년대, 90년대생은 4명, 1명
인요한 "꼭 먹어야 할 약 조제해 바른 길 찾겠다"
'비윤계 포함되지 않아 활동 제한적' 지적 제기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26일 혁신 위원 12명의 인선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위원 인선안을 의결했다. 위원 12명 중 7명이 여성인 게 이번 인선의 특징이다. 지난 23일 임명된 인요한 위원장을 포함하면 혁신위는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혁신위 명칭은 '국민의 뜻으로,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다. 활동 기한은 오는 12월24일까지다.

 

혁신위에 현역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박성중(재선·서울 서초을) 의원이 참여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에서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를 지냈다. 친윤계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이 짙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전직 의원 중에선 검사 출신인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오신환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이 합류했다. 김 위원장은 20대 국회 때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선됐고 오 위원장은 19·20대 국회에서 일한 재선 출신이다.


이들 3명은 모두 수도권에 기반을 둔 정치인이다.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로 가시화한 '수도권 위기론'을 의식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선화 동국대 WISE캠퍼스 보건의료정보학과 겸임교수,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이소희 세종시 의원도 포함됐다.

또 이젬마 경희대 국제대학 교수, 임장미 마이펫플러스 대표, 박소연 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임상조교수, 최안나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송희 전 대구 MBC 앵커가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2000년생인 박우진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회장도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혁신위가 남성 6명, 여성 7명으로 구성돼 성별 안배가 고려된 모양새다. 12명 중 박 의원과 김 위원장을 뺀 10명이 70년대 이후 출생자다. 80년대생이 4명(정선화, 이소희, 박소연, 최안나)이고 송희 전 앵커는 1991년생이다.

 

그러나 이번 인선에는 유승민 전 의원·이준석 전 대표 측 등 정부여당에 비판적인 비윤계 인사들이 포함되지 않아 혁신위 활동이 시작부터 한계를 지닌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인 위원장은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나 쓴소리를 자주해 온 윤희숙 전 의원에 혁신위 합류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 위원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혁신위 운영 방향과 관련해 "꼭 먹어야 할 쓴 약을 조제해 여러분이 아주 시원하게 느낄 수 있도록 바른길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원래 병원에서 내가 의사여서 약을 조제한다"면서다.


이어 "내가 확실히 약속한 것은 아마 일주일이 지나면 우리 당에서도 걱정을 많이 할 것"이라며 고강도 쇄신을 예고했다.

혁신위가 공천 문제도 다룰지에 대해선 "집은 기초를 잘 다져야 한다. 내 책임은 국민의힘이 바른 기초를 다지고 출발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고 공천 이런 것까지 내가 앞서나가진 않는다"고 거리를 뒀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공천의 가장 기본적인 방향은 고민할 수 있지만, 구체적 공천에 관해선 관심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 위원장은 "내 기본 원칙은 생각은 달라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것이고, 그다음엔 소통, 희생"이라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우리 정치 풍토가 희생을 각오해야 혁신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찾아뵈려고 하고, 대구에 가서 박근혜 전 대통령도 만나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가 중요하다"며 "우리 당 구성원 모두가 당의 혁신을 완성하는 건 나 자신이라는 절박한 마음과 의지를 가지고 당의 변화와 쇄신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혁신위 활동 성패 여부는 우리 당의 내년 총선과도 직결돼 있다"며 "국민은 무조건 늘 옳다는 한 대통령의 말처럼 혁신위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어느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오직 국민 눈높이에서 판단하고 혁신 이정표를 세워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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