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민경욱·전희경…신적폐저지위원장 김태흠 내정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4일 사무총장에 4선의 한선교(경기 용인시병) 의원을, 전략기획부총장으로 초선의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당내 핵심 요직에 '친박'(친박근혜)계와 이른바 ‘황의 남자’를 전진 배치한 것이다.

한 사무총장은 방송인 출신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맡았던 17대 국회에서 대변인으로 인연을 맺어 2007년 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대표적인 '원박'(원조 친박근혜)으로 꼽힌다.
한 총장은 지난 2.27 전대에서 전당대회 의장(전국위원장)으로서 황교안·오세훈 후보의 출마 자격 논란이 일자 "출마 자격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아 주목을 끌었다. 당시 두 후보가 입당한지 얼마 안 돼 책임당원이 아니기 때문에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자격 시비가 일었다.
당시 상임전국위원장을 겸직한 한 의원은 "(당헌·당규의 유권해석
기능이 있는) 상임전국위를 소집할 수 없어 (상임전국위) 대표인 의장이 의견을 발표한다"면서 선제적으로 출마 자격이 있다는 유권해석을
발표해 자칫 커질 수도 있는 자격시비의 불씨를 조기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은 금융위 부위원장과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황 대표가 국무총리로 재임할 때 국무조정실장으로 호흡을 맞춰 당내에서 일찌감치
'황의 남자'로 통했다.
이처럼 당내 핵심 요직인 사무총장과 전략기획부총장을 모두 '친박' 인사로 채워 당내에서는 '탕평'의
취지에서 어긋난다는 말이 나온다.
대변인으로는 박근혜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초선의 민경욱(인천
연수을) 의원과 전희경(비례대표) 의원이 맡았다. 민 의원 역시 친박계 '황의 남자'로 분류된다.
황 대표는 또 △정종섭 중앙연수원장 △이명수
인재영입위원장 △송희경 중앙여성위원장 △신보라 중앙청년위원장 △김성태(비례) 디지털정당위원장 △이은재
대외협력위원장 △강석호 재외동포위원장 △임이자 노동위원장 △이진복
상임특보단장 △이헌승 당대표비서실장 등을 선임했다.
이밖에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와 '신적폐저지특별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각각 신상진·김태흠 의원을 임명했다. 김태흠 의원도 대표적인 친박계다.
황 대표는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으로 '비박'계 3선인 김세연 의원을 내정했다(여의도연구원장으로
임명되려면 이사회 의결을 거친 뒤 비대위 승인을 받아야 해 이날 의결하지는 않았다). 김세연 의원은 박근혜
탄핵 이후 바른정당에서 사무총장을 지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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