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관련 질문에는 "결정된 것 없다" 대답
곰팡이 호박즙 등으로 논란을 빚은 온라인 쇼핑몰 '임블리'가 각종 의혹을 해명하며 사과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임블리의 모회사 부건에프엔씨가 밝힌 향후 대책도 구체적인 내용은 포함되지 않아 의문을 남겼다.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는 20일 서울시 금천구 파티엘하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 여러분과 당사의 협력업체 관계자분들께 당사 관련 여러 이슈들로 인해 혼란과 불편, 걱정을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슈가 불거진 직후 미숙했던 소통으로 고객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오히려 실망을 드렸다"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 내실을 다져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슈 해결 및 신뢰 회복을 위한 대책'으로 △ 임지현 상무의 경영 일선 퇴진 △ 임지현 상무가 진행하는 소비자 간담회 정기 개최 △ 식품부문 사업 전면 중단 △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 피해 보상을 위한 제3의 중재기구 구성 제안 △ 고객관리 시스템 개선, 패션부문 디자인 크리에이티브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미숙한 소통의 당사자로 꼽히는 임지현 상무가 기자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점, 상무 보직을 내려놓을 뿐이지 실질적인 역할에 변화가 없다는 점 등이 비판받고 있다.
임지현 상무의 남편이기도 한 박준성 대표는 "임지현 상무는 앞으로 인플루언서 본연의 활동만 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상무 보직을 내려놓는 것만 결정했고,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 상무가 이번 사건 때 소통이 미숙했던 건 사실이지만, 지난 6년 동안 진심으로 소통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은 것도 사실"이라며 "앞으로 부족한 점은 반성하고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원래 하던 일이 인플루언서 아니었나? 뭐가 다른 건지 모르겠다", "인플루언서 활동에서도 하차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임블리가 직접 나와서 사과해야지" 등 임 상무가 직접 사과를 하지 않은 점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박 대표는 기자간담회 직후 임 상무의 불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임 상무는 이전에도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언론 행사에 나오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날 발표한 부건에프엔씨의 향후 대책 관련 질문에 "결정된 것이 없다" 일색으로 답해 의문을 오히려 더 키웠다.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이 외부 CEO를 영입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박 대표는 "CEO급이 올지 부문장급이 올지 등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답했다.
임 상무가 향후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면서 부건에프엔씨의 협찬을 받는지, 광고를 하게 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향후 결정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대책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대책안을 실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신뢰 회복을 위해 더 많은 대책을 고민하고 내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제3의 중재기구 구성에 대해서도 어느 외부 기관들과 논의 중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임블리 공식 인스타그램 및 임지현 상무의 인스타그램에는 이날 기자간담회와 관련한 게시물이 올라오지 않았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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