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두나무, 블록체인 활용 외화송금 기술검증

유충현 기자 / 2026-02-27 15:11:36

하나금융그룹이 두나무와 공동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외화송금 서비스에 대한 기술검증(PoC)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 하나금융·두나무 '블록체인 활용 외화송금 서비스 기술검증(PoC)' 안내 시각물. [하나금융그룹 제공]

 

국내외 지점 간 기존 스위프트(SWIFT·국제결제망) 방식으로 주고받던 송금 전문을 두나무가 운영하고 있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와(GIWA) 체인'의 블록체인 메시지로 대체해 본 시도다. 기존 스위프트 방식보다 외화송금 거래의 처리 소요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경감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한 자금 송금거래의 필수 검증요소인 자금세탁방지(AML), 고객확인의무(KYC) 등 분야에서도 꾸준히 협력한 결과 외환거래에 필요한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에서도 충분한 기술적 안정성을 갖췄다고 하나은행은 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하나금융그룹과 두나무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 글로벌 금융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PoC는 전통적 금융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협력의 첫 결실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성과를 토대로 올해 3분기까지 예금토큰을 활용한 외화송금 인프라 구축을 마칠 계획이다. 손님이 입금한 현금을 바탕으로 예금토큰을 발행해 송금 수발신 채널 간에 직접 주고 받는 방식이다. 토큰의 발행·전달·지급·정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세밀하게 테스트하고 은행의 기존 전산망에 적용하는 단계까지 시험한 뒤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을 거쳐 실제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목표다.

 

이 같은 서비스가 상용화될 경우 수십년 간 사용해온 스위프트 기반 외화송금 비즈니스 구조를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외화송금 인프라와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4시간 중단 없이 낮은 비용을 실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하나금융그룹과 두나무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빠른 기간 내에 결과물을 내놓게 되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하나금융그룹은 앞으로도 디지털자산을 비롯한 기술의 도입을 통해 전통적 금융을 혁신하고 손님에게 더 큰 가치를 드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이번 PoC는 블록체인이 단순한 기술을 넘어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첫 걸음"이라며 "글로벌 웹3 기반의 미래 금융 생태계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도전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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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현 /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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