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식품 누구 품에 안길까…'한국vs대만'

장기현 / 2018-10-26 15:08:13
현대그룹과 대만 왕왕그룹 대결될 듯…대만 퉁이그룹도 입찰 참여
매각가 2000억원대 전망, 고평가됐다는 의견도 있어

웅진식품 인수를 놓고 현대그룹과 대만계 식음료 기업인 왕왕그룹과 퉁이그룹 총 3곳이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진행된 웅진식품 본입찰에서 현대그룹과 왕왕그룹, 퉁이그룹이 입찰을 완료했다. 특히 왕왕그룹은 본입찰 전 실시한 매도자 설명회에 직원 20여 명을 보내는 등 웅진식품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웅진식품의 경우 제품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핵심 경쟁력은 유통채널에서 나온다"며 "인수에 뛰어든 기업들도 이 부분에 대해 셈법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식품은 핵심브랜드 제품으로 보리차음료인 '하늘보리', 과채음료 '자연은'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장에서 마켓쉐어도 높아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 웅진식품 로고 [웅진식품 제공]

이번 매각 대상은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웅진식품 지분 75%로, 2013년 웅진홀딩스에서 웅진식품 지분을 950억원에 인수하면서 최대주주가 된 한앤컴퍼니는 4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보유지분을 현재 수준까지 높였다.

웅진식품의 지난해 매출은 2258억원, 영업이익은 196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260억원에 달했다.

웅진식품의 매각가는 상각전영업이익의 10배를 기준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2000억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격은 앞서 한앤컴퍼니가 웅진식품 지분을 인수한 950억원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웅진식품의 매각가격이 고평가돼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5년전 인수에는 한앤컴퍼니 뿐만 아니라 SPC그룹, 아워홈, 신세계푸드, 빙그레 등 국내 기업들이 상당수 참여했지만,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은 현대그룹을 제외하고는 모두 외국계 기업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웅진식품의 지난해 매출보다 더 높게 매각가격이 형성된 것은 오버슈팅된 면이 강하다"며 "높은 매각가로 인해 국내기업들이 쉽게 인수전에 뛰어들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모펀드가 최대주주다보니 이익을 중심으로 매각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판단은 인수에 참여한 개별 기업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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