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천안함·연평도서 희생된 전우 잊지 않을 것"
국방부는 정경두 국방부장관의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한 발언과 관련해 "명백한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라며 "북한이 책임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해명했다.

국방부는 3일 입장자료를 통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북한이 책임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라고 밝혔다.
논란이 된 발언은 지난 1일 오후 KBS 신년기획 '한반도의 미래를 묻다'에 출연한 정 장관이 시민 패널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에 오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해 사과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을 받고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정 장관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분명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답방하게 되면 (한반도)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에 추동력을 가져올 수 있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책에 김 위원장이 기여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천안함 등과 관련된 과거사에 대해 (김 위원장이) 사과를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국민들의 생각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잘 될 수 있는 차원에서 일부 우리가 이해를 하면서 미래를 위해서 나가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여러 생각이 공존하는데 민감한 부분이고 그렇지만 과거에 머무르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차원에서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에 보수 야당을 비롯한 일부 정치권에서는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도발을 이해하자는 발언은 훌륭하지 못한 지휘관이라도 감히 할 수 없는 망언"이라며 "적의 기습 공격으로 수많은 부하들을 바다에 묻어야 했던 장수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망발"이라고 공격했다.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정 장관이 대한민국의 국방장관인지, 인권과 민주주의를 입에 달고 살면서도 북한 정권의 악행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못하는 주사파 운동권 집권 세력의 장관인지 분명히 하라"며 "당장 군복 벗어라. 자격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같은 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원내정책회의에서 "우리가 먼저 (북에)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건 먼저 항복하고 협상하자는 미련한 행동"이라며 "정 장관은 이번 망언으로 상처를 입은 천안함과 연평도 희생자들의 유족들 그리고 실망감을 느꼈을 군 장병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국방부는 "장관이 언급한 내용의 핵심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한 분명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며, 국민들께 이해를 당부드린다는 것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강조하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도발시 희생된 전우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군은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도발과 같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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