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의 미래 '바이오'…LG·잭슨랩, AI로 알츠하이머 푼다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4-03-11 15:09:35
LG AI연구원-잭슨랩, 알츠하이머 원인·진행 과정 분석
치료제 효과 예측 AI 개발…개인 맞춤 치료 연다
엑사원에 잭슨랩 유전체 정보 학습시켜 AI 모델 개발

LG가 세계적 유전체(Genome, 게놈) 연구기관인 미국의 잭슨랩(JAX)과 '알츠하이머'와 '암'의 비밀을 풀어낼 AI(인공지능) 연구개발에 나선다.

LG AI연구원은 잭슨랩과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알츠하이머와 암의 발병 원인과 진행 과정을 분석한다고 11일 밝혔다.
 

▲ LG AI연구원과 잭슨랩이 질병을 예측하고 신약과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AI 공동 연구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왼쪽부터) LG AI연구원 박용민 헬스케어 사업 담당, 이화영 사업개발 유닛장, 배경훈 원장, 잭슨랩 론 카돈(Lon Cardon) CEO, 폴 플리첵(Paul Flicek) CDO, 찰스 리(Charles Lee) 유전체 의학 연구소장). [잭슨랩 제공]

 

두 회사는 치료제 효과까지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해 개인 맞춤 치료 연구의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LG의 생성형 AI '엑사원(EXAONE)'에 잭슨랩이 보유한 알츠하이머의 유전적 특성과 생애주기별 연구 자료를 학습시켜 질병 원인을 분석하고 치료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양사의 협업은 구광모 LG회장이 중점 육성 중인 바이오 사업을 한 단계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구 회장은 지난해 8월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 등을 돌며 바이오와 AI 준비 현황과 육성 전략을 점검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지금은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하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바이오 사업의 미래 가능성을 강조했다.

LG는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를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고자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등 바이오 혁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 LG 구광모 회장 [UPI뉴스 자료사진]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퇴행성 뇌질환은 유전자 및 인간 노화와 밀접하게 연관돼 원인 규명과 치료 방법을 찾고자 수많은 연구진과 제약회사들이 뛰어들고 있다.

잭슨랩(The Jackson Laboratory)은 노벨상 수상자를 20명 배출한 세계 수준의 독립 연구기관으로 1929년 설립 이후 암, 신경, 면역, 대사 질환, 선천성 기형의 원인과 연구를 수행해 왔다. 유전자 변형 마우스를 직접 설계하고 생산할 수 있는 유전체 전문 연구기관이다.


론 카돈(Lon Cardon) 잭슨랩 CEO는 "인공지능과 유전체학이라는 양사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강점을 잘 활용해 헬스케어 분야를 혁신할 수 있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찰스 리(Charles Lee) 잭슨랩 유전체 의학 연구소장은 "질병을 예측하고 신약과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AI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번 협업이 개인 맞춤형 의학 시대 실현에도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AI연구원과 잭슨랩은 암 진단과 치료 분야에서 활약할 AI 모델도 공동 개발한다. 비싸고 특수한 검사 없이 병리 이미지만으로 암을 진단, 치료 효과를 예측하고 개인별 유전체 특성에 맞게 항암 치료 선택지를 제안하는 대화형 생성 AI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LG의 미래성장동력인 바이오 분야에서도 AI 기술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도록 연구개발을 적극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은 2022년 환자의 유전 정보와 암 세포의 돌연변이 정보로 암 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신항원 예측 AI 모델'을 개발했고 지난해 7월에는 신약·신소재·신물질을 개발하는 생성형 AI 플랫폼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대중에게 공개한 바 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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