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용기 "김정은, 文대통령보다 나은 면 있어"

남궁소정 / 2019-05-31 14:56:28
"김정은이 문재인보다 지도부로서 더 나은 면 있어"
"김 위원장 신상필벌 확실, 文대통령은 그렇지 못해"
정 의장 발언 끝나자 "큰일났다" 연석회의 술렁이기도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3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야만성, 불법성, 비인간성 같은 부분을 빼면 어떤 면에서는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더 나은 면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대미 협상 담당자들을 숙청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언급한 뒤 "해당 기사를 보면 김정은이 김영철을 숙청, 김혁철을 처형했다. 동생인 김여정까지 근신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나라를 이끌어가려면 신상필벌을 분명히 해야 된다"라며 "(김 위원장은) 잘못하니까 책임을 묻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 핵미사일, 대미관계, 대일관계가 엉망진창이 됐는데 (문 대통령은) 책임져야 될 사람에게 책임을 아무도 묻지 않고 지지도 않고, 오히려 이번에 힘없는 외교부 참사관 한 명만 파면됐다"고 비판했다.


▲ 자유한국당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가 열린 31일 오후 천안 우정공무원연수원 강당에서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정책현안을 듣고 있다. [뉴시스]


이날 회의에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 90여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 의장 발언에 연석회의장은 술렁거렸다. 일부 의원들의 경우 "큰일났다"면서 당황한 반응을 보인 반면 "옳소"라고 박수치며 호응하는 소리도 나왔다.

장내가 술렁이자 정 의장은 "이런 사태에 대해 문정인 외교안보특보,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강경화 외교장관 이 사람들을 누가 저쪽(북한)처럼 처형하라고 하냐"고 발언 수위를 낮췄다. 그는 다만 "처형이 아니라 책임은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제가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도 참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치욕스럽습니다만, 오죽하면 제가 책임을 묻는 면에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는 낫다고 얘기를 했겠나"라고 호소했다.

5·18 망언과 세월호 막말, 한센병 발언까지 아직 한국당의 막말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정 의장의 이같은 발언이 어떠한 파장을 가지고 올지 주목된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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