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차 '죄송' 유니클로, 영어 사과문은 뒤늦게 올려

남경식 / 2019-07-22 15:54:02
유니클로 "'바랍니다'를 '생각하고 있습니다'고 표현"

유니클로가 한국의 불매 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임원 발언에 대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다만, 글로벌 사업을 하는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은 평소와 달리 영문 사이트에는 사과문을 뒤늦게 올렸다.


22일 오전 11시경 유니클로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및 한국 유니클로 홈페이지, 한국 유니클로 공식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 22일 오후 3시 이전 패스트리테일링 홈페이지에는 한국 유니클로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과문에 대한 공지가 일본어 사이트(오른쪽)에만 올라왔다. [패스트리테일링 캡처]


패스트리테일링 홈페이지에는 사과문 관련 보도자료가 일본어 사이트에만 올라왔다. 이전까지 패스트리테일링은 모든 보도자료를 영문 사이트에도 올렸다. 유니클로는 일본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취재가 시작된 후 오후 3시경 패스트리테일링은 영문 사이트에도 사과문도 올렸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원래 영어로도 사과문을 동시에 올리려 했으나, 번역에 문제가 생겨 게재가 늦어졌다"고 말했다.


앞서 오카자키 다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패스트리테일링 실적 발표 중 한국에서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 관련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 영향을 받고 있지만,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오카자키 타케시는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결산 설명회에서 한국에서 벌어진 불매운동이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도 영향력이 오래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비도쿄 화면 캡처]


온라인상에서는 유니클로가 한국의 불매 운동을 폄하한다는 지적이 일며 유니클로 불매 운동의 열기가 더 거세졌다.


지난 16일 일부 한국 언론을 통해 유니클로 측의 사과 입장이 전해졌으나, 공식 사과문은 게재되지 않아 '반쪽짜리' 사과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유니클로 측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였고,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을 불쾌하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불매 운동) 영향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랍니다'라는 취지였으나, '바랍니다'라고 명확히 이야기해야 할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는 부족한 표현을 사용해, 본래의 의도와는 달리 '불매운동이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는 뜻으로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유니클로의 거듭된 사과에도 온라인상의 불매 운동 열기는 여전한 상황이다. "사과문이라면서 오해라는 해명만 했다", "상황을 간 보며 하는 사과는 진정성이 없다" 등 공식 사과문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남경식

남경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