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박영선·김연철 등 신임장관 5명 임명장 수여

김광호 / 2019-04-08 16:07:18
文대통령 "험난한 인사청문 겪은 만큼 행정능력 보여주길"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없이 임명 11명으로 늘어나
한국당 "장관 임명 철회…조국·조현옥 경질" 촉구

문재인 대통령은 8일 김연철 통일부·박영선 중기부 장관을 포함해 진영 행정안전·박양우 문화체육관광·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 5명의 신임 장관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본관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아주 험난한 인사청문회 과정을 겪은 만큼 이를 통해서 행정능력, 정책능력을 잘 보여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임명 소감에 대해 "매우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겨주셔서 어깨가 무겁다"며 "한국이 4차혁명을 이끌어가는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국민들이 일상 삶에서 체감할 수 있는 평화를 통해, 국민적 합의를 더욱 굳건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임명장을 받은 신임 장관들은 9일 열리는 국무회의에 처음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임명을 강행한 데는 오는 10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하기 전 인사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의지가 반영되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박영선, 김연철 두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송부해 줄 것을 국회에 다시 요청했지만, 야당의 격렬한 반발로 여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로써 현 정부 들어 문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되는 장관급 인사의 수는 11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그동안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양승동 KBS 사장, 조명래 환경부 장관,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등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장관급 자리에 임명된 바 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이 김연철·박영선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강행하자 자유한국당은 "인사권은 대통령의 특권이 아니다"라며 인사 철회를 촉구했다.  


한국당 이양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인사권은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이나 성역이 아니다"며 "두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국민 대표기관으로 국회가 국민을 대신해 장관 후보자의 부적격 사유를 지적하거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반대한다면 대통령은 이를 충실히 고려해야 하는 엄중한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원내대변인은 두 후보가 장관에 임명되기에는 부적격하다고 지적했다. 김연철 임명자에 대해서는 "극단적 이념 편향성과 숱한 막말 논란으로 통일부 장관으론 부적격하다", 박영선 임명자에 대해서는 "인사청문 과정에서 불거진 위법 혐의만으로도 검찰 조사실로 가야한다"고 혹평했다.

아울러 그는 "문재인 정권의 경제·안보·외교 참사는 인사 참사에서 시작됐다"며 "인사 참사를 유발한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을 경질할 것"을 촉구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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