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통상임금 환입·환율 효과로 영업익 '껑충'

김이현 / 2019-07-23 15:15:53
상반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71.3% 증가한 1조1277억원
국내·해외 판매는 모두 감소…"통상임금·우호적 환율이 증가요인"

기아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1.3% 증가한 1조1277억 원의 실적을 냈다고 23일 밝혔다. 판매실적은 감소했지만 지난 1분기 통상임금 충당금이 환입된 데다, 2분기 들어 원화 약세에 따른 환차익 영향이 컸다.

올해 상반기 기아차의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26조9510억 원, 영업이익이 71.3% 증가한 1조1277억 원, 당기순이익도 51.1% 늘어난 1조15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7%포인트 증가한 4.2%로 나타났다.


▲ 기아차 제공


2분기만 놓고 보더라도 매출 14조5066억 원, 영업이익 53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51.3% 증가했다.

반면 판매실적은 부진했다. 2분기 기아차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10.9% 감소해 12만7405대에 그쳤다. 해외 판매도 3.6% 줄어든 57만5328대였다. 세계 판매량은 전년 대비 5.0% 감소한 70만2733대에 머물렀다.

상반기로 따져도 기아차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9.3% 줄어든 24만2870대, 해외에서는 0.8% 감소한 110만9759대를 파는 데 그쳤다.

국가별로는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 신차가 투입된 북미에서 2.3% 증가했지만, 중국에서 16.4% 급감해 전체 판매가 줄었다.

전반적인 판매 부진에도 실적이 개선된 데는 우호적인 환율 영향이 컸다. 해외 수출 비중이 큰 자동차 산업은 환율이 오르면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있다.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1165.9원)은 지난해 2분기(1078.6원) 대비 8% 올랐다. 2분기 영업이익 중 환율 효과는 약 1800억 원으로 기아차는 분석했다.

또한 지난 2월 기아차는 노조가 제기한 통상임금 미지급금 청구소송 2심에서 패소 판결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전에 쌓아둔 1조 원 규모의 충당부채 중 일부가 영업외수익으로 환입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글로벌 무역갈등 지속과 주요 시장의 수요 침체 영향으로 판매물량이 감소하는 등 경영여건이 어려웠다"며 "이러한 가운데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과 1분기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 등으로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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