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임금 순위 5위→1위 올라…10년간 42% 상승
우리나라 의사의 최근 7년간 소득 증가율이 변호사보다 4배 이상 더 빠른 속도로 급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는 1위 수준으로 뛰었다.
29일 국세청의 종합소득세 신고분, OECD '2023년 보건통계' 등을 보면 의료업(의사·한의사·치과의사) 평균 사업소득은 2021년 기준 2억6900만 원으로 조사됐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4년 1억7300만 원에서 7년간 9600만 원(55.5%)나 급격히 증가했다.
세법상 소득금액은 매출인 수입금액에서 필요경비를 뺀 금액으로 별도의 종합소득을 신고하는 '개원의'에 해당한다.
이들의 소득은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1000만 원 이상 늘었고 증가 폭은 커지고 있다. 팬데믹 때인 2021년에는 전년보다 3400만 원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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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픽사베이] |
의료업의 가파른 소득 증가는 변호사와 비교하면 더 선명하다. 변호사업의 평균 소득은 2014∼2021년 1억200만 원에서 1억1500만 원으로 1300만 원(12.7%)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4년 의료업의 60% 수준이었던 변호사업 소득은 2020년 40% 수준으로 격차가 확대됐다.
이는 변호사 숫자가 매년 빠르게 늘어나는 것과 달리 의사는 의대 정원 동결과 맞물려 증가세가 크게 제한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14~2021년 의료업 사업소득 신고 인원은 6만7867명에서 7만6673명으로 13.0%(8806명)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변호사업 소득 신고 인원은 같은 기간 4419명에서 6292명으로 42.4%(1873명) 증가했다.
이로써 의료계가 의대 정원 확대에 부정적인 것은 의사 수가 늘어나면 소득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일부 분석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우리나라 의사들의 소득 증가세는 국제적으로도 눈에 띄는 수준이다.
OECD의 '2023년 보건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전문의 가운데 병·의원 봉직의 연간 임금소득은 2010년 13만6104달러에서 2020년 19만2749달러로 42% 증가했다.
지난 2010년 OECD 5위 수준이었던 우리나라 봉직의 임금소득은 가장 높은 수준인 1위까지 올라섰다.
우리나라 다음으로는 네덜란드(19만2264달러), 독일(18만8149달러), 아일랜드(16만5727달러), 영국(15만5419달러), 덴마크(15만1150달러) 등이 임금 수준이 높았다. 미국, 일본 등 일부 회원국은 데이터가 없어 통계에서 빠졌다.
다만 해당 결과는 유의미한 비교를 위해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구매력평가(PPP) 환율을 적용한 것이어서 실제 연봉 수준과는 차이가 있다.
KPI뉴스 / 김명주 기자 k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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