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시간 달려왔는데…'빈손' 김정은 조기 귀국

손지혜 / 2019-03-01 15:00:45
푹 총리, 응언 의장과의 면담 일정 앞당겨져
베트남 이후 행보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일정을 앞당겨 오는 2일 오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8일(현지시간)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에서 회담하고 있다. [뉴시스]


복수의 외교소식통은 1일 "김 위원장이 당초 2일 오후 하노이를 출발할 예정이었다"면서 "하지만 2일 오전 전쟁영웅·열사 기념비와 호치민 전 베트남 주석의 묘에 헌화하는 일정만 소화한 뒤 귀국길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지난 2월 27∼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벌인 2차 핵담판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승용차로 중국 접경인 베트남 북부 랑선성 동당역으로 이동한 뒤 특별열차를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김 위원장은 2일 오전 베트남 권력서열 2, 3위인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을 면담하고 같은 날 오후에 출발할 예정이었다. 김 위원장의 귀국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푹 총리, 응언 의장과의 면담 일정을 1일 오후로 급히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북·미 정상회담이 잘 마무리됐다면 베트남 공식 방문도 성대하게 진행됐겠지만 현재 상황은 대응책 수립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듯하다"고 말했다.

핵담판 합의가 무산된 28일 자정을 넘겨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예정에 없던 반박 기자회견을 하는 등 북한대표단 내에 격앙된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김 위원장의 귀국 일정이 앞당겨졌다는 풀이다.

2일 베트남을 떠난 이후 김 위원장의 행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에서 광저우(廣州) 등 남부의 개혁개방 상징 도시들을 둘러보거나 곧바로 베이징으로 이동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구가 주석과 만나거나 평양으로 곧장 돌아가는 등의 여러 시나리오가 점쳐지고 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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