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에 일본차 '울상'…국산·수입차 반사이익

김이현 / 2019-07-29 15:08:40
일본차 구매 상담 41%↓…렉서스 감소율 최대
캐딜락·랜드로버·현대 등 대체 브랜드 인기
▲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관계자들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국산차와 다른 수입 브랜드의 반사이익으로 이어지고 있다.

29일 신차 비교 견적 구매 플랫폼 겟차에 따르면 지난 1~15일 일본 완성차 브랜드의 유효견적(견적 후 구매상담까지 이어진 경우) 건수는 1374건으로, 직전 기간(6월15일~30일·2341건)에 비해 41% 감소했다. 대신 캐딜락과 푸조, 랜드로버 등 수입차의 유효견적 건수는 크게 늘었다.

특히 캐딜락 유효견적 건수는 지난달 대비 136% 증가한 227건이었다. 프로모션 내용에 큰 변동이 없는 중형 SUV XT5에 대한 견적 건수가 두 배 이상 수직 상승한 결과다. XT5는 렉서스 RX의 대체 차종으로 불리는 모델이다. 일본산 중형 프리미엄 SUV로 가려던 수요가 캐딜락으로 옮겨 갔다는 게 겟차의 분석이다.

랜드로버와 포드의 유효견적 건수도 각각 44%, 28% 늘어났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와 포드 익스플로러의 견적 건수 증가가 주된 이유였다. 두 모델은 렉서스 NX, RX 그리고 닛산 QX60의 대체 모델로 거론되는 차종이다.

저가 수입 브랜드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미니와 푸조의 대표 SUV라 할 수 있는 컨트리맨과 3008에 대한 견적 건수는 전달 대비 각각 30%, 45% 상승했다.


겟차는 "두 차종 모두 지난달에서 프로모션이 늘었으나 통상 이 정도의 수치 증가를 유발할 만큼은 아니다"라면서 "이런 경우 브랜드간 수요 이동을 주된 요인으로 해석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분석했다. 미니 컨트리맨은 렉서스 소형 SUV UX, 푸조 3008은 닛산 컴팩트 SUV 엑스트레일에 대응하는 모델이다.


▲ 겟차 제공


국산차 역시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차 유효견적 건수는 지난달 대비 44% 증가했고, 쌍용차는 26%, 기아차는 25%, 르노삼성은 19%, 쉐보레는 13% 각각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같은 기간 토요타와 렉서스, 혼다, 닛산, 인피니티 등 일본차 브랜드들의 유효 견적수는 41% 줄었다. 렉서스는 감소율이 64%로 일본 브랜드 중 가장 타격이 컸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구매 예정 고객들이 타 브랜드로 옮겨간 결과라는 게 겟차의 설명이다.

정유철 겟차 대표는 "지난달과 이달에 겟차 서비스를 통해 구매가 이뤄지는 전체 브랜드 상담 진행 건수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일본 브랜드 대체가 가능한 타 브랜드의 유효 구매 상담 건수가 증가했다는 점은 일본차 불매운동의 화력을 실감케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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