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JP모건서 글로벌 전략 발표

김경애 / 2024-01-10 14:47:58
세노바메이트의 차별성과 성장 전략 강조
새로운 플랫폼 투자로 빅 바이오텍 도약

SK바이오팜은 8일부터 11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자체 개발한 뇌전증 혁신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최근 성과와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을 향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9일 이동훈 사장은 JP모건의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 발표자로 직접 나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SK바이오팜의 주요 사업 성과와 중장기 비전, 세부 전략 등을 설명했다.

 

▲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지난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의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 발표자로 직접 나서 주요 사업 성과와 중장기 비전, 세부 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다. [SK바이오팜 제공]

 

세노바메이트,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가 타깃하는 뇌전증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유병률과 삶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에도 수십 년 간 발작 완전 소실률에 개선이 없어 미충족 수요가 높았다.

 

세노바메이트는 예기치 못한 발작 증상으로 고통 받는 성인 뇌전증 환자군에서 뛰어난 발작 완전 소실률(11~21%)을 보였다. 2020년엔 미국, 2021년엔 유럽 등의 국가에서 출시됐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제품명 엑스코프리로 판매되며 신규 환자 처방 수(NBRx) 1위(43%) 뇌전증 치료제로 등극했다. 신규 환자 처방 수의 빠른 증가 추세로 총처방 수(TRx)도 가파르게 증가 중이다. 세노바메이트의 출시 37~42개월 차 처방 수는 13만7526건인데 이는 경쟁 신약의 출시 37~42개월 차 처방 수의 1.67배다.

 

직판 체계를 갖춘 미국 외 전 세계 100여 개국 시장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진출에 성공하며 글로벌 뇌전증 시장에서 혁신적 성과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진행되는 '세노바메이트'의 전신 발작 적응증 확장, 아시아 3개국 3상, 투약 가능 연령층을 소아·청소년으로 확대하기 위한 임상 모두 2025년까지 신약승인신청(NDA) 또는 보충허가신청(sNDA)을 제출하는 일정으로 진행 중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견고한 매출 성장세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지속적인 비즈니스 확장으로 올해 이후 안정적인 흑자 구조에 정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9년까지 세노바메이트의 블록버스터 매출(10억 불) 달성이 목표다.

 

글로벌 빅 바이오텍으로 제2의 도약 노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강력한 현금 창출력을 기반으로 혁신 신약 개발 플랫폼에 투자해 글로벌 '빅 바이오텍'으로 제 2의 도약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이 말하는 빅 바이오텍은 높은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활발한 비유기적 성장(글로벌 제휴, 인수합병 등 외부적 자원을 활용해 성장하는 경영 전략)을 통해 혁신 기술을 도입하고 지속해서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을 말한다. 

 

이동훈 사장은 이번 발표에서 새로운 신약 개발 플랫폼 현황과 세부 전략을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최근 글로벌 수준의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을 보유한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인수했다. 분자 접착제(MG) 발굴 혁신 플랫폼 '모페드'를 통해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과 세상에 나온 적 없는 최초 신약(First-in-Class) 분해제를 발굴·개발 중이다.

 

분자 접착제는 기존 프로탁(TPD 기술을 통칭하는 용어) 대비 분자량이 작은 물질로, 표적단백질 분해가 가능하다. 개선된 약물성 확보를 기반으로 개발 가속화와 적용 질환 확장을 기대할 수 있는 차세대 TPD라는 설명이다.

 

모페드는 오작동하는 단백질을 파괴하고 암세포를 죽이거나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분자 접착제를 찾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기존 TPD 기술 대비 더 넓은 범위의 단백질 표적과 단백질 분해에 관여하는 E3 리가아제까지 접근성을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는 그 외 항암 타겟인 'IKZF2'에 대한 선택적 분자 접착제 전임상을 진행하면서 First-in-Class 표적항암제가 될 가능성이 높은 P300 선택적 분자 접착제 등을 포함한 7개 항암 관련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분야에선 국내외 핵심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과 RPT 핵심 재료 제조·공급을 모두 포괄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이 투자한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와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방사성동위원소(RI) 공급을 확보하고 한국원자력의학원과의 RPT 연구협력 파트너십, SK바이오팜의 연구개발(R&D) 노하우를 더한다. 아시아의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리더가 되는 게 목표다.

 

최신 기술인 세포 유전자 치료제(CGT) 시장은 SK팜테코와의 시너지를 도모한다. SK팜테코는 SK바이오팜과 함께 SK그룹의 제약·바이오 사업을 이끄는 글로벌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 CDMO에 진입해 미국·유럽에서 통합 생산시설을 갖췄다.

 

이동훈 사장은 "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 혁신 신약을 직접 판매하는 최초이자 유일한 대한민국 기업"이라며 "새로운 사업 모델의 성공을 곧 입증해 국내 신약개발 기업 생태계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노바메이트의 지속적인 성장과 SK그룹사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신규 모달리티(혁신 치료법) 기술 플랫폼과 항암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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