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방장관 이어 아베 총리까지 나서는 것 이해불가"
"사과의사 전혀 없어…이렇게 번져선 마무리 안돼"
문희상 국회의장이 '일왕이 위안부 문제에 사과해야 한다'는 자신의 발언에 일본측이 반발한데 대해 "사과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문 의장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문 의장은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딱 하나로, 진정 어린 사과"라면서 "진정성 있는 사과 한마디면 끝날 일을 왜 이리 오래 끄느냐는 것에 내 말의 본질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합의서가 수십 개 있으면 뭐하냐"면서 "피해자의 마지막 용서가 나올 때까지 사과하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그는 "(이 말이) 왜 이렇게 크게 문제 되는지, 더군다나 관방장관이 나서더니 아베 총리까지 나서서 이러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타계한) 김복동 할머니가 원한 것은 일본을 상징하는 최고의 사람인 아베 총리가 사과한다는 엽서 하나라도 보내달라는 것이었다"며 "그런데 터럭만큼도 (의사가) 없다, 조금이라도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한 것을 보니, 이렇게 번져서는 마무리가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조화라도 보내고 문상이라도 했으면, 손 한번 잡고 '잘못했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하면, 생존 할머니들한테서 금방 '용서한다'는 말이 나올 것"이라며 "그러면 문제의 본질이 다 해소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8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 아키히토 일왕을 '전쟁범죄 주범의 아들'이라고 칭하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나 곧 퇴위하는 일왕의 한마디면 된다. 고령 위안부의 손을 잡고 진정 미안했다고 말하면 그것으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진 뒤 아베 총리가 유감을 표명하고 일본 정부가 외교 경로를 통해 공식적으로 문 의장에게 사죄와 발언 철회를 요구하는 등 일본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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