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원세훈 美스탠포드로 빼돌린 특활비 200만 달러 환수

이민재 / 2019-08-09 14:36:46
재직 당시인 2011년 한국학 펀드 설립 명목으로 송금
검찰, 체류할 자리 마련 목적인 것으로 보고 추적

원세훈(68) 전 국가정보원장이 재직 시절 미국으로 빼돌린 국정원 자금 200만 달러(24억여 원)를 검찰이 환수했다.


▲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지난 4월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박원순 제압문건' 관련 공판에 참석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원 전 원장이 재직 시절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 송금했던 국정원 특수활동비 200만 달러를 지난달 중순께 전액 환수했다고 9일 밝혔다.


원 전 원장은 지난 2011년 7월부터 12월 사이 미국 스탠퍼드대 측에 한국학 펀드 설립 명목으로 특활비 200만 달러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명의로 송금한 혐의를 받아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그가 퇴임 후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에 체류할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돈을 보낸 것으로 의심하고 추적했다.


지난해 1월 검찰은 원 전 원장의 강남구 소재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그의 부인 A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해 8월 원 전 원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국고 등 손실) 혐의로 기소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5월부터 범죄수익 환수 조치를 위한 몰수·추징보전을 시도했다. 그러나 법원은 미국 대학 측 자산이라는 이유로 모두 기각했다.


검찰은 미국 사법당국과 스탠퍼드 대학 측에 원 전 원장의 범죄 사실 및 수사 내용에 관해 설명해 지난달 환수에 성공했다고 전해졌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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