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황교안·오세훈 출마자격 신경전

임혜련 / 2019-01-30 16:01:53
원유철·유기준 "선관위, 만장일치 결정…기회 부여해야"
주호영 "당헌, 책임당원 아니면 피선거권 없다고 규정"
심재철 "임기 중 그만둔 홍준표 출마, 상식에 맞는지"

황교안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출마자격을 놓고 30일 자유한국당 중진 의원들 간에 신경전이 벌어졌다. 
 

▲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대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오전 한국당 비대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원유철·유기준 의원은 비대위를 향해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에게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주호영 의원 등은 당헌당규에 따라 책임당원이 아니면 피선거권이 없다는 원칙론을 주장했다. 심재철 의원은 현행 비대위 체제의 원인 제공자인 홍준표 전 대표의 출마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원유철 의원은 "앞으로 펼쳐질 치열한 경쟁은 분열과 비난, 저주와 증오가 아닌 통합으로 승화된 축제의 전당대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원 의원은 "어제 선관위에서 만장일치로 최근 당대표 자격심사 논란이 됐던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시장에 대해 피선거권이 있음을 만장일치로 확인했다"며 "김병준 비대위는 좌고우면할 것 없이 신속하게 절차를 밟아 매듭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함께 새로운 희망의 출발을 알리는 전당대회가 되도록 김 위원장님이 해주시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기준 의원도 "한국당은 대선이든 초선이든 나라의 미래를 위해 헌신한 인재에게 출마 기회를 부여해왔다"며 "실제로 전당대회 등을 앞두고 해당 후보의 책임당원 여부가 문제되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헌·당규를 보아도 책임당원은 부여 가능하고 당대표 출마에 책임당원은 존재하지도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1위를 달리는 후보, 국민에게 지지 받는 후보를 책임당원이 아니라고 배제하면 국민이 우리 당을 지지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유 의원은 "선대위는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하는 내용을 의결할 것을 요청했다"며 "이제 비대위 결정만 남았는데 아무쪼록 현명한 결정으로 불안정한 상황 해소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의원은 이 같은 주장에 "전당대회 출마자격에 대해 선관위가 만장일치로 문제가 없다고 한 것은 아니다. 문제가 있으니 비대위에서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하라고 한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주 의원은 "일부 의원들이 당헌·당규를 이야기하면서 당원이면 누구나 나올 수 있다고 하는 올린 글을 봤다. 견강회부회다"며 "당규보다 상위인 당헌에는 책임당원이 아니면 피선거권 없다고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권 출마 후보자로서) 저도 관련된 일이라 조심스럽다"면서도 "비대위는 새로운 지도체제를 출범시킨다는 목적을 끝까지 수행해주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심재철 의원은 홍준표 전 대표의 출마에 대해 "당헌·당규상 규정은 없지만 임기 중 직을 그만두면 그 선거에는 후보자로 나설 수 없다"며 "출마를 막을 수는 없지만 법 상식에 맞는지는 되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법 규범을 따르는 우리 국회가 보여주는 모습일 것인지에 자괴감이 든다. 또 다른 후보는 책임당원 자격 논란이 있다"며 "우리 당이 이번 선거로 과거로 갈지 미래로 갈지 판결이 날텐데 출발선상의 흠결로 국민의 환호가 모일지 걱정이다"라고 우려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서 이번 전당대회 갈등의 요인을 최대한 줄여 갈 방안을 찾아서 국민의 관심에 어긋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대표 선출에서 책임당원 자격에 대한 문제는 내일 아침 비대위에서 논의할 예정"이라며 "그 전에 모든 후보자들과 전화로라도 의견을 다 청취하고 점검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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