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 내부의 방사능 유출 방지용 내부철판(CLP)과 콘크리트 사이 공극(구멍) 점검보수에만 최소 1655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종훈 민중당 의원(울산 동구)은 4일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원전 1기당 평균 점검보수 비용은 166억 원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빛 3호기와 4호기에는 △ CLP 점검 55억2200만 원 △ CLP 보수 350억 원 △ 콘크리트 보수 180억5500만 원 등 총 586억 원가량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됐다.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유형별로는 콘크리트 공극보다 CLP의 점검보수 비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LP는 점검(351억9000만 원)과 보수(1065억3700만 원) 비용이 총 1417억 원으로 콘크리트 보수(238억2200만 원) 비용을 대폭 앞질렀다.
또 콘크리트 공극은 8기에서 295개가 발견됐지만, CLP 부식은 10기에서 777개가 발견됐다.
가동원전의 격납건물(원자로건물) CLP와 공극 점검보수로 인한 계획예방정비 주공정 일수는 3433일에 달했다. 가장 오랜 기간 운전이 중지된 곳은 한빛4호기로 총 784일을 점검 중이며 고리3호기가 428일로 뒤를 이었다.
김종훈 의원은 "원전 부실시공으로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되는데 이는 결국 준조세격인 전기료로 충당돼 국민부담만 늘리고 있다"면서 "법적시효를 떠나 시공사도 일정부분 책임을 져야 마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친원전 진영이 탈원전으로 한전과 한수원의 적자가 늘었다고 주장하지만 계획예방정비 기간이 늘어난 이유는 부실시공에 있다"면서 "탈원전 탓만 할 것이 아니라 여야 모두 원전안전 확보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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