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거래' 이춘석 악재도 무풍…조국 사면 탄력
국힘 지지율 16% 최저…전대에도 지지율 내림세
송언석 체제 무능·한심…김문수 "尹재입당 수용"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파문으로 가장 큰 혜택을 본 정치인이 누군 줄 아느냐."
국민의힘 재선 A 의원이 7일 기자에게 던진 질문이다. A 의원은 곧바로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라고 자답했다.
송 위원장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에게 문자메시지로 홍문종 전 의원 등의 사면을 요청하는 모습이 포착돼 비판을 받았다. 그가 8·15 광복절에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 등 정치인 사면은 안된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뭇매가 쏟아지는 순간 이 의원 의혹이 불거져 소나기를 피한 것이다.
![]() |
|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KPI뉴스 자료사진] |
A 의원은 "한심하고 무능한 현 지도부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라며 "송 위원장이 지난 6일 울산 현대차 공장 방문 일정을 예정대로 하려다 막판에 취소한 것도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여권에 대형 악재가 터졌는데, 송언석 비대위는 전혀 감을 못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는 뉴스1TV 인터뷰에서 "싸울 줄 모르는 정당"이라고 자조했다.
국민에게 밉상을 넘어 관심 밖 대상으로 전락한 게 제1야당의 현주소다.
국민의힘은 이날 8·22 전당대회 당 대표 대진표를 확정했다. 예비 경선 결과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 후보 4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던 반탄파 2명(김·장 후보)과 찬성했던 찬탄파 2명(안·조 후보)의 경쟁 구도다.
통상 전대가 치러지면 주목을 받는다.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당 지지율이 오른다. 앞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해서다. '컨벤션 효과'다. 그러나 8·22 전대는 '미래' 의제가 실종돼 흥행이 영 저조하다. 윤 전 대통령 탄핵과 관계 단절 등 과거를 둘러싼 갑론을박만 한창이다. 전대가 되레 당에 손해를 끼치는 '역컨벤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김문수 후보는 전한길·고성국 씨 등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주최하는 연합 토론회에서 참석해 윤 전 대통령이 다시 입당한다면 "당연히 받아준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그분이 계엄 해서 누가 죽었거나 다쳤거나 그런 거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조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제정신인가"라며 "정계를 떠나라"라고 날을 세웠다.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사가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4∼6일 전국 유권자 1001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은 16%에 그쳤다. 민주당은 44%였다. 직전 조사(7월 21∼23일)와 비교해 각각 1%포인트(p) 내리고 올랐다. 국민의힘은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달 2주차 조사에서 19%를 기록했다. 2020년 9월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변경한 후 처음으로 20%선이 무너졌다. 전대가 치러지는데 지지율은 내림세다.
반면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은 오름세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65%로, 직전 조사 대비 1% 상승했다. 이번 조사 기간은 이 의원이 차명 거래 의혹 등에 휘말려 민주당을 탈당하고 이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가 엄정 조사, 제명 조치를 발표했던 시기다. 여권에 비상이 걸렸는데, 지지율은 끄덕없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견제 역할을 하며 대안 세력이 돼야 하는 국민의힘이 너무 못하다 보니 유권자들이 여권에 실망하더라도 갈 데가 없다"며 "당분간 여권이 뭘 해도 괜찮을 만큼 지지율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에서 조국 전 대표 특사론이 급물살을 타는 것도 국정 운영에 대한 자신감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여론 향배를 살피지 않아도 된다는 기류가 강해져 사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첫 특사 심사 대상자에 조 전 대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최종 결정만 남았다.
NBS는 지난 4∼6일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으로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4.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