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미 간 북핵 의견차로 결별 우려"

임혜련 / 2019-03-06 16:09:36
나경원 "비핵화 없이 북한에 무거운 선물보따리 주려"
조명균 "비핵화 문제 푸는 과정…포기할 수 없는 기회"
나경원 "영변 외 핵시설 알았다면 국민 속인 것"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갈라섰다'는 일부 외신보도에 대해 "(북한을) 훈육하는 아빠와 엄마의 의견차이가 결국 결별 수순을 만드는 것 아닌가 우려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영변 핵 시설 폐기는 불가역적 조치'라는 북측의 제안을 옹호하고 나서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갈라서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조명균 통일부 장관, 조현 외교부 차관, 서주석 국방부 차관 등을 참석시킨 가운데 열린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 및 방미단 연석회의'에서 "북한의 비핵화가 명확하지 않은 이 상황에서도 정부가 자꾸 무엇을 주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북핵외교안보특위 및 방미단 연석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조현 외교부 차관,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참석했다. [뉴시스]

 

나 원내대표는 "지난번 방미 때 비건 대표가 국회 방미단에 대해 훈육하는 아빠 엄마를 이야기하면서 아빠는 야단치는 데 엄마가 달래서 가게 하면 어찌하겠느냐고 지적했다"며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후 우리가 남북교류협력에 속도를 낸다면 훈육하는 아빠·엄마가 의견 차이로 결별 수순으로 가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영변 외에 핵시설(분강리 우라늄고농축 시설)이 있다는 걸 알면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얘기를 했다면 북한의 비핵화와 상관없이 남북교류협력을 추진한 게 아닌가"라며 "이 과정에서 국민을 속인 것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는 외교안보 분야 주요 당국자들의 면전에서 "이 부분에 대해 정부의 책임질 라인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외교·안보 라인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북핵외교안보특위 위원장인 원유철 의원은 "북한의 전면적 핵 폐기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 제재 해제란 빅딜을 모두 기대했지만, 북한이 스몰딜을 갖고 나와 결국 노딜이 됐다"며 "스몰딜 협상만 하다가는 북한의 핵 보유만 인정하는 상황이 된다"고 주장했다.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문 정부가 거듭되는 야당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대북관계에 대해 굴복적 행보로 일관해왔는데 이러한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북핵외교안보특위 및 방미단 연석회의에 조현(왼쪽부터) 외교부 차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나란히 앉아 있다. [뉴시스]

이 같은 지적이 이어지자 조명균 장관은 "북미회담이 아쉽게 합의문 도출 없이 끝났지만,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풀어가는 한 과정"이라며 "포기할 수 없는 기회인 만큼 이러한 기회가 계속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현 차관은 "북미 양측이 모두 이번 회담이 생산적이고 건설적이라고 평가하고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중요한 건 대화를 지속해나가겠다고 한 점이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배경으로 정부가 한미 공조를 더욱 긴밀히 하면서 회담 결과를 정확하게 분석하며 대응해 가겠다"고 밝혔다.

서주석 차관은 한미연합 군사훈련인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의 종료에 대해 "동맹 차원에서 결정했다"며 "한미연합 연습이 조정되더라도 굳건한 방위태세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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