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그룹 총수, 주식 담보 11조7천억…1위 한진중공업

남경식 / 2018-10-04 14:24:42
전체 지분 가치 중 10.3%…자녀 세대 주식 담보 더 많아, 경영권 승계 원인
주식담보비중 70% 이상은 한진중공업, 두산, 아이에스동서, 금호석유화학

총수가 있는 국내 주요 그룹의 계열사 주식 중 10.3%가 금융기관 등에 담보로 잡혔고, 그 가치는 11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100대 그룹 중 상장 계열사를 보유한 92개 그룹 오너 일가 679명의 담보 제공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1개 그룹 오너 일가 178명이 11조7437억원 규모의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잡힌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00대 그룹 오너 일가의 지분 가치 114조4635억원의 10.3%에 해당하는 규모이자, 지난해 대비 0.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 총수가 있는 국내 주요 그룹의 계열사 주식 중 10.3%가 금융기관 등에 담보로 잡혔고, 그 가치는 11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 제공]

 

주식 담보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한진중공업으로 95.43%에 달했다.

주식 담보 비중이 70%를 넘는 그룹은 한진중공업을 포함 두산(93.6%), 아이에스동서(87.9%), 금호석유화학(84.3%), DB(71.2%) 등 5곳이었다.

개인별로 살펴보면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 아이에스동서 권혁운 회장, 대신증권 이어룡 회장, 금호석유화학 박준경 상무, 한화생명 김동원 상무, 한일시멘트 허동섭 회장의 자녀인 서연·서희씨가 보유 주식 100%를 담보로 잡힌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 담보 비중이 90% 이상인 오너 일가는 28명이었으며, 이중 14명이 두산 일가로 절반을 차지했다.

 

▲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은 보유 주식 100%를 담보로 잡힌 것으로 집계됐다. [뉴시스 자료사진]

또한 자녀 세대의 주식 담보 비중이 12.11%로 부모 세대(9.44%)보다 2.67%포인트 높은 것으로 확인돼,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상속세 납부, 지배기업 지분 확보 등을 위해 주식을 담보로 잡힌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삼성은 주식 담보 비중이 0.16%로 주식 담보가 있는 그룹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삼성물산 이서현 사장(2.45%)만 주식 담보 내역이 존재했다.

KCC(1.21%), LG(5.23%), 신세계(5.36%), 현대백화점(6.32%), LS(6.69%) 등 18개 그룹도 주식 담보 비중이 10% 미만이었다.

현대자동차, 대림, 영풍, 한국투자금융, 한국타이어 등 35개 그룹은 오너 일가 주식 중 단 1주도 담보로 잡히지 않았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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