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험지 출마' 원희룡에 격려 회동 제안·성사
혁신위, 당 주류 희생 권고안 30일 제안 유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험지출마'에 부정적 의사를 표시하는 등 여당 내 최고위원회의와 혁신위원회의 갈등이 정점에 올랐다.
혁신위가 오는 30일 '중진 험지출마' 등의 내용을 담은 혁신안을 최고위에 공식 제안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주가 혁신위 존폐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지난 25일 지역구인 울산 남구 달동과 선암동에서 3차례에 걸쳐 의정보고회를 열고 "내 지역구가 울산이고 내 고향도 울산이고 지역구를 가는데 왜 시비인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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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지방시대 대구-경북 소멸 및 생존 보고서 '지역소멸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 [뉴시스] |
이는 혁신위의 불출마·험지 출마 요구를 거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울산 남구 지역구에서 4선을 했다.
혁신위는 '당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계) 핵심 불출마·험지 출마(불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김 대표부터 명확하게 부정적인 입장을 표한 것이다.
같은 날 인 위원장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오찬 회동을 진행했다.
인 위원장은 "우리 혁신위(가 희생을 촉구한 이후) 첫 행동이다"며 "국민이 표로 보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내년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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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
이어 "지금까지 말을 많이 해서 무엇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이제는 장관이 고민한 것을 표명했기 때문에 행동으로 이어지고 희생이 되고, 희생에 대한 국민의 보답이 있을 거라 믿는다"고 했다.
원 장관은 "가는 길이 쉬우면 혁신이 아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우리의 생명줄이다"며 "나부터 무엇을 혁신해야 할지 늘 가슴에 새기겠다. 국민과 당을 위해서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제 역할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고 화답했다.
정치권에서는 김기현 울산 의정보고회나 '인요한-원희룡 오찬'으로 최고위-혁신위 갈등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혁신위원 3명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도 있어 자칫 혁신위가 조기 해체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혁신위는 주류 희생 권고안을 정식으로 의결하고 당 지도부에 공식 혁신안으로 제안할 방침이다. 시점은 오는 30일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 지도부·중진·친윤은 혁신위 움직임에 무반응을 넘어 무시에 가까운 태도라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낮게 점쳐진다.
당 지도부가 혁신위의 권고를 묵살할 경우 혁신위는 쇄신 동력이 고갈되면서 조기 해체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김기현 지도부 역시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출범한 혁신위가 좌초할 경우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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