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불참한 초월회…"국회 정상화 촉구"

남궁소정 / 2019-06-10 15:02:13
국회 사랑재서 文의장-4당 대표 초월회 회동
文의장 "빨리 국회 열려야…싸워도 국회 안에서"
이해찬 "황교안, 원내 의원들 발목 잡지 말길"

문희상 국회의장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대표들은 10일 국회 사랑재에서 '초월회' 모임을 갖고, 두 달 넘게 파행 중인 국회 정상화의 시급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초월회는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가 매달 초 월요일에 정파를 초월해 만난다는 의미의 모임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열렸다.


▲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최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문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만나 현재 상황을 '일모도원'(日暮途遠·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으로 표현하며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그는 "뭐니 뭐니 해도 빨리 국회가 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문제에서 국회가 활성화되고 국회에서 싸워야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기본법, 경제활성화 관련법, 근로기준법, 유치원 3법, 추경예산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문 의장은 "지금 시국이 추가경정예산안, 민생 현안으로 복잡하다"며 "이러한 일들의 해법을 위한 여야 협력이 가장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가 지난 4월 25일 국회로 제출해 이날로 47일째 계류 중인 추경안에 대해서는 "추경은 골든타임이 가장 중요하다고 그러는데, 조속히 마무리해야 할 것 같다"며 "(여야) 지도부가 힘만 합치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작도 못 한다는 게 정말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추경안이 제출된 지 47일이 지났는데 아예 응하지 않고 있어서 답답하고 안쓰럽기 짝이 없다"며 "저도 국회 생활을 오래 했지만 추경안 하나 가지고 국회를 두 달이나 파행시키는 것은 처음 봤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6월 민주항쟁 32주년 기념행사에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오지 않았고 오늘 초월회에도 안 왔다"라며 "혼자 길거리에 나가 거리 투쟁을 한다는데 거리 투쟁할 때는 하더라도 국회에 와서 법을 만들고 예산 심의를 하게 해달라. 원외에 계신다고 원내 발목을 잡지 말고 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라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황 대표의 불참을 두고 "국회를 그렇게 무시하고 배제하면서 무슨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라며 "한국당은 내년 총선, 정권 이런 것만 신경 쓰지 말고 경제와 외교·안보 어려움의 해결 방법을 찾는 데 동참해달라"라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를 향해서도 "정부도 '안 된다, 안 된다'라고만 하지 말고 길을 찾고 국민에게 호소해 정치를 풀어나가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정치가 실종됐다. 정치 부재의 시대다. 내각제였다면 지금이 국회 해산 시점"이라며 "국회를 해산하든지, 한국당이 정 국회에 못 오겠다고 하면 6월 국회가 법에 정해져 있는 만큼 법을 지키는 차원에서라도 이번 주까지 설득하고 다음 주부터는 국회를 열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지난달 초월회 모임과 달라지지 않은 국회 상황이 대단히 안타깝다"며 "초월회의 정신인 '협치'가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지만 '협치'도 법 위에 존재할 수는 없다. 6월 국회를 국회법에 따라 오늘이라도 당장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황교안 대표는 5월 초월회에 이어 이번에도 불참했다. 이와 관련, 문 의장은 "한국당 대표께서는 사정이 있으셔서 오늘 참석을 못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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