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공산화 막은 자랑스런 역사"…청년·상인에 안보 챙기기

장한별 기자 / 2023-09-15 15:33:07
현직 대통령 첫 인천상륙작전 전승식 주관…북러 겨냥
"공산세력 자유민주 위협…힘에 의한 평화로 자유 수호"
지방·청년 중요성 강조…수산물 직판장 찾아 상인 격려
추석 전 민심잡기 절실…한국갤럽 지지율 31%, 2%p↓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민심 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청년 행사를 챙기고 시장을 찾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난 11일 끝난 인도네시아·인도 순방과 오는 18일 시작되는 미국 방문 사이 짬을 내 많은 일정을 소화하며 국민과 소통하려는 의지가 읽힌다.   

 

15일엔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안보행보를 했다. 북러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자 확고한 대북 대응 체계를 공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항 수로에서 열린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에 참석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인천 수로 및 팔미도 근해 노적봉함에서 열린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960년부터 개최된 전승행사를 현직 대통령이 직접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장병 3300명이 인천상륙작전 시연을 하고 이를 위해 함정과 헬기가 수십대 동원될 정도로 대대적인 규모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전쟁의 총성이 멈춘 70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소중하게 지켜낸 자유와 평화는 지금 다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대한민국 타격을 공공연히 운운하는 등 군사적 위협을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또한 공산세력과 그 추종세력, 반국가세력은 허위조작과 선전선동으로 우리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력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구축하고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며 "정부는 참전 용사의 희생으로 이룩한 승리를 기억하고 계승해 어떤 위협도 결연하게 물리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미국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를 들어 "굳건한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면서 북한 위협에 대한 압도적 대응 능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들과 단단하게 연대해 흔들림 없는 안보태세를 구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인천상륙작전에 대해 "한반도의 공산화를 막은 역사적 작전이자 세계 전사에 빛나는 위대한 승리"라며 "공산 전체주의 세력을 물리치고 자유주의가 승리한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자유세계가 기억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또 "'절대 후퇴하지 않겠다'면서 맥아더 장군을 감동하게 했던 백골부대 고(故) 신동수 일등병, 상륙작전의 선두에 서서 적의 수류탄을 몸으로 막으며 산화한 미국 해병대 고(故) 로페스 중위, 이런 장병들의 결연한 용기와 희생이야말로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며 인천상륙작전의 영웅들을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인천상륙작전 기념일이 공산주의 침략에 맞서 국군과 유엔군이 보여준 불굴의 용기와 투지,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세계시민의 평화와 번영을 노래하는 국제행사로 승화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비가 내렸지만 윤 대통령은 우비를 입지 않은 채 짙은 남색 정장에 빨간색 넥타이 차림으로 사열을 받으며 비행갑판 위에 올랐다. 한미 참전용사들의 거수경례를 받고선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로 화답했다. 기념사를 마친 후엔 '연합상륙작전'을 지켜봤다.

전승행사에는 해군 상륙함인 '노적봉함'과 대형수송함인 '독도함' 등이 참가했다. 미 해군 강습상륙함인 아메리카함과 캐나다 해군 호위함 벤쿠버함도 등장했다. 독도함에는 한미 모범장병과 시민 등 1300여명이 탑승해 행사를 지켜봤다.

윤 대통령은 미국 뉴욕을 방문해 18일(현지시간)부터 참석할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 등을 통해 북러 간 무기 거래 등 군사 협력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전날 부산에서 열린 '2023년 청년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2023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청년들을 '국정의 동반자'로 평가하며 청년들의 목소리를 국정에 반영하겠다고 공언했다. 

 

내년 총선을 겨냥해 2030세대 표심을 붙잡는 것이 윤 대통령과 여당에겐 1차 과제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마친 후 대선 후보 시절 트레이드 마크이던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며 청년의날을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에서 열린 지방시대 선포식에도 참석해 "지방시대가 곧 기회다. 지방시대를 통해 대한민국이 더욱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부산 민락어민활어직판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났다. 

 

현직 대통령이 이 직판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4일 부산 수영구 민락어민활어직판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멍게·새우·생선 등을 구입한 뒤 상인들에게 "큰 어려움은 없느냐", "갈수록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근 횟집으로 이동해 청년 의인, 창업가 등 부산 지역 청년들을 비롯해 기업인·지역 정치인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일본 오염수 방류로 우려가 커지자 우리 수산물 안전성을 강조하며 상인들을 격려한 것이다.

 

내년 총선에서 윤 대통령의 역할은 중요 변수다.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 지지가 높을수록 여당의 승리 전망은 밝게 된다. 윤 대통령이 민심 잡기에 공들이는 배경이다. 현재로선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 갇힌 양상이어서 여당 내 불안감이 엿보인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31%를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2%포인트(p) 떨어졌다. 20대(18~29세)와 30대에서 각각 18%, 23%에 그쳐 전체 지지율에 10%p 안팎 뒤졌다. 추석 민심은 향후 총선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대에 안착해야 여당으로선 청신호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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