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첩 테러, 영업 중단…대전 교사 '민원 학부모' 지목된 김밥집 근황

박지은 / 2023-09-10 14:29:34
본사 측 "사실관계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

악성민원으로 세상을 뜬 초등교사와 관련 한 대전의 김밥집 업주가 '민원 학부모'로 지목된 가운데, 김밥 프랜차이즈 본사 측이 조치에 나섰다.

 

▲ 김밥 프랜차이즈 본사 측이 쓴 SNS 댓글 [SNS 캡처]

 

김밥 프랜차이즈 본사 측은 9일 SNS를 통해 “대전 가맹점과 관련한 내용을 신속하게 확인 중”이라며 “이유를 불문하고 내용이 확인될 때까지 영업중단 조치중이며 향후 사실관계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썼다.

이어 “더이상 이런 아픔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유명을 달리하신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대전 유성경찰서와 교사노조 등에 따르면 40대 초등교사 A씨는 지난 5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지난 7일 끝내 숨졌다.

20년 넘게 교직생활을 해왔던 A씨는 2019년 유성구 한 초등학교에서 일부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고 한다. 동료 교사들에 따르면 A시는 유성구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중 친구를 폭행한 학생을 교장실에 보냈다는 이유 등으로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했다. 이후 A씨는 1년여 조사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A씨는 이 사건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며, 최근 서울 서이초 교사 등의 사망 사건을 접한 뒤 힘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 악성민원으로 세상을 뜬 대전 초등 교사와 관련 가해 학부모가 운영한다고 알려진 유성구 한 사업장 앞의 모습. 바닥에 케첩이 뿌려져있다. [SNS캡처]

 

A씨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선 A씨에게 악성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 신상에 대한 글이 떠돌았다. 이 과정에서 한 김밥집 업주가 가해 학부모로 지목되면서 사업장 등이 공유됐다. 이에 해당 가게 앞에는 '살인자', '살려내라 악마들아' 등 비난을 담은 시민들의 쪽지가 붙고 밀가루, 케첩 등을 뿌리는 일이 발생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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