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검찰이 야당만 탈탈 털어"

임혜련 / 2018-09-28 14:11:48
한국당 의원 60여명, 대검·법원 항의방문
장제원 "검찰이 야당 탄압의 선봉장 자처"

김성태 원내대표와 심재철 의원 등 자유한국당 의원 60여명은 28일 오전 대검찰청과 대법원 앞에서 심재철 의원실 압수수색의 부당함을 알리는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대검과 대법원을 항의방문했다.

 

▲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8일 오전 심재철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 관련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방문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항의방문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야당 탄압에 검찰이 나서고 있는 몰상식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문재원 기자]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이 검찰 수사에 항의해 대검 청사를 방문하는 것은 다반사이지만,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 발부에 항의해 대법원을 항의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국당이 영장주의와 3권분립에 위배된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법원을 항의방문한 것은 이번 '비공개 예산정보 열람·유출 논란'을 그만큼 엄중한 사태로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항의방문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야당 탄압에 검찰이 나서고 있는 몰상식한 행위"라며 "몰상식한 행위를 하는 검찰은 국민들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것을 몰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심재철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심재철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과 관련해 항의 방문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김 원내대표는 또한 "권양숙 여사의 640만 달러 불법자금 수수의혹은 고발장이 접수된 지 언제인데 아직 아무런 수사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창현 의원에 대해서도 "택지개발 정보를 유출시킨 엄청난 사회적 혼란을 야기시킨 민주당의 신창현 의원은 아무런 수사도 압수수색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무리 숨겨야 할 것이 많고 아픈 실정이 많다하더라도 국정감사를 무력화하고 정기국회를 부정하는 시도는 용납하지 않겠다"며 "자유한국당은 그 어떤 경우에도 오만한 권력에 굴하지 않고 진실을 폭로하고 밝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사위 간사 장제원 "검찰이 허구한날 정치보복에 혈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장제원 의원은 검찰을 향해 "허구한날 정치보복에 혈안이 돼 있더니 안면몰수하고 정당한 의정활동을 하는 제1야당 의원실을 탈탈 털며 야당 탄압의 선봉장을 자처하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김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후 문무일 검찰총장을 50여 분간 만나 심 의원실 수사에 관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어 서초구 대법원으로 이동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해 준 법원에 대한 항의방문을 이어갔다.

앞서 17일 기획재정부는 심재철 의원실 보좌관들이 비인가 행정정보를 무단으로 열람하고 내려 받았다며 자료의 반환을 요청했다. 그러나 심재철 의원실이 자료 반환을 거부하자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심재철 의원은 이에 "국정감사를 위해 기재부 인가를 받고 정상적인 방식으로 접속했으며, 자료 검색 및 열람 과정에서 어떠한 불법성도 없었다"며 "유출이라면 오히려 해당 자료에 대한 보안 처리를 하지 못한 정부의 잘못이 크다"고 반박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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