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위원장 등 인건비만 14억 소요…서울시, 상근직 인건비 등 지원 대상 제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의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규모 축소 결정을 두고 "도의적·신의적 계약 파기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하자, 경기도가 "고비용 운영 구조에 성과마저 저조하다"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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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별 영화제 지원 규모 그래픽. [경기도 제공] |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청년 영화인들과의 간담회에서 경기도가 재정 상황을 이유로 DMZ영화제 규모를 축소한 것에 대해 "책임 있는 공공기관의 자세로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대표의 이러한 발언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수위를 높인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직접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 관계자는 20일 "DMZ영화제는 도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고비용 구조임에도 예산 투입 대비 관객 성과가 저조하고, 타 지자체와 비교해도 지원이 지나쳐 규모 축소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DMZ영화제 총사업비 40억 원 가운데 77.5%에 달하는 31억 원이 도비로 충당된 반면, 티켓 판매와 후원·협찬 등 자체 사업 수입은 2.8%(1억 1000만 원)에 불과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었음에도 관객 유인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관람객 수는 총 1만 3760명(유료 6663명, 무료 7097명)으로, 관람객 1인 당 29만 원, 유료 관람객 기준으로는 1인 당 60만 원의 도비가 소요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지원 규모는 타 지자체 사례와 비교해도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경기도가 단일 영화제에 지원하는 31억 원은 서울시가 15개 영화제에 지원하는 전체 예산(10억 3000만 원)의 3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서울시 최대 규모 행사인 제2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지원 액도 3억 3800만 원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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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관람객 및 1인 당 비용. [경기도 제공] |
특히 서울시는 영화제 지원사업 공모 시 상근직 인건비와 사무실 유지비를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고, 자체 재원 확보를 의무화하고 있다. 올해 열린 인천 디아스포라영화제 역시 별도 법인 없이 인천문화재단 산하 인천영상위원회가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예산은 6억 원에 불과하다.
반면 DMZ영화제는 집행위원장(비상근)을 포함해 인력 10명과 단기 전문 인력 60명 등 총 71명의 인건비로만 연간 14억 원이 소요되고 있다.
성과와 무관하게 조직 유지비가 과다하게 지출되고 있어 인력 및 조직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다른 도내 영화제 및 타지역 사례와 비교해도 불균형은 확연하다.
1997년 시작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도비 지원 없이 운영되다 2011년부터 7억 원, 2023년부터는 10억 원으로 지원금이 늘었으나, 이 역시 경기콘텐츠진흥원 출연금 형태로 지급돼 순수 도비 직접 지원은 전무하다.
1996년 설립된 국내 최대 부산국제영화제의 경우도 지난해 총 예산 137억 2500만 원 중 부산시 지원 액 비중은 48.1%(66억 원)로, 경기도의 DMZ영화제 지원 비율보다 낮다.
경기도 관계자는 "DMZ영화제는 투입 재원 대비 사업 성과가 낮아 현재와 같은 과도한 도비 지원을 지속하기 어렵다"며 "재정 운용의 효율성과 형평성을 위해 지원 규모를 조정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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