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츠, 상장 추진 첫 걸음…4200억 '롯데百 강남점' 현물출자

남경식 / 2019-05-10 15:02:39
롯데리츠, 롯데쇼핑 8곳 부동산 취득해 상장 추진 예정

롯데그룹이 부동산투자회사(이하 롯데리츠)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9일 이사회를 열어 롯데리츠에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현물출자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출자금액은 약 4294억 원이고, 롯데쇼핑은 롯데리츠의 보통주 7598만4442주를 취득하게 된다. 출자 예정 일자는 오는 6월 28일이다.


롯데쇼핑 측은 "이번 현물출자는 롯데리츠가 영업을 본격적으로 영위하기 위한 첫 번째 자산 취득"이라며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서울 강남권 노른자 입지에 위치한 롯데쇼핑의 핵심자산이기 때문에 롯데리츠를 국내 대표 리테일 리츠로서 성장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 롯데쇼핑이 롯데리츠에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4200억 원 규모에 현물출자한다. [롯데쇼핑 제공]


현물출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법원의 현물출자 인가, 롯데리츠의 영업을 위한 국토교통부의 부동산투자회사 영업인가를 받아야 이행이 가능하다.


롯데리츠의 운영을 맡은 롯데AMC는 지난 3월 26일 국토교통부의 본인가를 받아 설립됐고, 지난 4월 9일 롯데리츠에 대한 영업인가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한 상태다.


롯데쇼핑은 롯데리츠와 임대차 계약을 맺어 롯데백화점 강남점 영업을 기존과 같이 유지할 예정이다. 임차기간은 오는 6월 28일부터 2030년 6월 28일까지 총 11년이다. 연간임차료는 약 221억 원이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오픈 16년 만인 지난 2016년 증축 공사를 통해 영업면적이 2만6522㎡에서 2만9758㎡로 넓어졌다. 주요 고객은 역삼동, 도곡동, 대치동 거주 주민들이다. 지난해 매출은 2782억 원을 기록해 국내 5대 백화점 전국 71개 점포 중 42위였다.


롯데그룹은 연내 롯데리츠 상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리츠는 롯데백화점 강남점 외에도 광주점, 구리점, 창원점과 롯데아울렛 대구율하점, 청주점, 롯데마트 김해점, 의왕점 등 롯데쇼핑이 보유한 8곳의 부동산 자산을 취득할 예정이다.


재벌닷컴이 지난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롯데쇼핑이 보유한 토지 장부가액은 7조5340억 원으로 현대자동차(10조6310억 원), 삼성전자(7조8250억 원)에 이어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 중 3위에 달했다.


롯데리츠는 결산 시마다 부동산 임대료 등으로 발생하는 이익 90% 이상을 주주들에게 배당할 계획이다.


한편 홈플러스 매장 51개 점포를 기초자산으로 갖고 있는 홈플러스 리츠는 올해 상장을 추진했으나, 공모금액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지난 3월 상장 철회를 결정한 바 있다.


국내 상장 리츠는 △ 이리츠코크렙 △ 신한알파리츠 △ 모두투어리츠 △ 에이리츠 △ 케이탑리츠 등 총 5개다. 이중 이랜드그룹의 이리츠코크렙의 시가총액이 3420억 원으로 가장 높다. 이리츠코크렙은 뉴코아 야탑점, 일산점, 평촌점 등을 기초자산으로 갖고 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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