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 강연, 분단 등 5개 주제 세션, DMZ 평화 투어, 선언문 채택 등 진행
세계 유일의 분단 휴전지 DMZ에서 전쟁과 혐오의 시대를 넘어 평화의 메시지를 전세계에 전하는 'DMZ 세계문학 페스타 2026'이 다음 달 27일부터 29일까지 DMZ 캠프그리브스와 파주출판단지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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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오전 경기도서관에서 열린 'DMZ 세계문학 페스타 2026' 기자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
페스타는 전 지구적으로 군사적 충돌과 지역 분쟁이 심화되고, 극단적 민족주의와 차별의 언어가 확산되는 현실 속에서 문학이 사회와 역사 속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지를 근본적으로 묻는 자리다.
행사 주제는 '침묵의 땅에서 생명의 언어로', 분단과 대치의 상징이었던 DMZ를 세계 문학인들의 사유와 연대가 교차하는 공공 담론의 공간의 전환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동조직위원장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6일 경기도서관에서 열린 'DMZ 세계문학페스타' 기자간담회에서 "'DMZ 세계문학 페스타'를 통해 적대의 공간에서 평화의 언어를 다시 쓰고 싶다"며 "과거 군인들의 막사였던 캠프 그리브스에서 이제 세계 작가들이 DMZ의 상징어인 평화와 생태를 실천에 옮기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작가들이 모여 전쟁의 상처를 기억하고 또 문학적 증언을 통해 평화를 위한 좋은 목소리를 내 주기를 바란다"며 "경기도는 이 같은 취지로 이번에 DMZ 세계문학 페스타를 열게 됐다. 이것을 계기로 평화와 생태를 위한 메시지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저희가 북한 쪽 작가들을 공식 초청했지만 아직까지 반응이 없다. 계속 문을 두드리겠다"며 "국민주권 정부의 북한과의 대화, 평화와 안정 정책 취지에 맞춰 지방 정부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종환 공동조직위원장은 "갈수록 정치도, 세상도 사나워지고 있다. 옥스포드 대학 교수인 닉 보스트롬은 '우리는 언제든 멸망할 수 있다'고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저희 작가들은 그것이 현실이 되어 나타날 위기감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선택해야 한다. 작가들은 평화를 지지한다. 그래서 분단의 현장인 DMZ 안에 있는 캠프 그리브스에서 세계 여러 나라 작가들과 만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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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오전 경기도서관에서 개최된 'DMZ 세계문학 페스타 2026' 기자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공동조직위원장 및 운영집행위원장들이 기자들과 질의 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
도종환 위원장은 "이 만남을 통해 전 지구적 전쟁, 내전, 분쟁에 대한 세계 작가들의 문학적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며 "올해를 시작으로 전 세계 작가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매년 평화의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는 김동연 지사와 도종환 공동위원장,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 현기영 소설가, 유정주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이대건 전국 동네책방 네트워크 회장, 오창은 문학평론가(중앙대 교수), 송경동 시인(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최지혜 소설가(아시아 문화네트워크 이사장), 고명철 문학평론가(광운대 교수), 문화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
다음 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 간 캠프 그리브스 일원에서 열리는 'DMZ 세계 문학 페스타 2026'은 기조 강연과 5개 주제 세션(분단·평화·민주주의·디아스포라·마이너리티), 국제 작가 대담, 평화 북페어, DMZ 평화 투어, 대회 선언문 채택 등으로 진행된다.
개막 일인 27일에는 DMZ 캠프그리브스에서 개막식과 기조 강연이 열린다.
이후 진행되는 세션에서 '분단의 경계를 넘어서는 상상력, 전쟁의 기억을 기록하는 증언 문학, 민주주의의 균열을 직시하는 서사, 이주와 디아스포라의 경험, 마이너리티의 언어와 연대'를 다층 적으로 조명한다.
오는 28일에는 파주출판단지 '지혜의 숲도서관'에서 세션과 작가 대담, 평화 북페어가 동시에 펼쳐진다.
북페어는 지역 책방과 작가가 연결되는 '1동네책방 1동네작가' 프로그램, 평화책 큐레이션, 해외 초청 작가의 메시지 전시 등으로 구성돼 문학이 시민과 직접 만나는 참여 형 공간으로 운영된다.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DMZ 평화투어와 함께 폐막식을 갖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 참가자들은 분단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행사 전체의 의미를 성찰하고, 향후 네트워크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하게 된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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