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팔지마"…아마존 직원들 '얼굴인식 시스템 판매' 반대한 사연

남경식 / 2018-10-19 14:05:23
사생활·인권 침해 및 흑인·이민자 억압 우려

아마존 직원들이 "아마존은 얼굴인식 소프트웨어를 경찰에 판매해서는 안 된다"며 공개적인 비판에 나섰다.

익명의 아마존 직원들은 광고 형식 기사를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이 포함된 서한에 450명 이상의 직원이 서명했으며 CEO 제프 베조스를 비롯한 경영진에게 전달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 지난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아마존 웹 서비스(AWC) 앤디 제시 CEO가 얼굴인식 소프트웨어 '레코그니션'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유튜브 캡처] 

아마존의 얼굴인식 소프트웨어 '레코그니션(Rekognition)'은 각종 사진과 영상을 분석해 사람, 사물, 문자, 동작 등을 식별한다. 또한 영상의 한 장면에서 수십명의 얼굴을 인식해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비교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아마존 직원들은 "새롭고 강력한 감시 도구가 무고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용된 사례들을 봐왔다"며 "이런 문제를 무시하고 정부기관에 기술을 판매하는 것은 위험하고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이 흑인 인권운동가들을 감시하고,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자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얼굴인식 프로그램이 기존 억압 시스템을 재현하고 증폭시킬 것이다"고 비판했다.

지난 5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경찰국은 아마존의 레코그니션을 도입해 범죄자 수사에 활용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던 중 시민단체로부터 사생활 및 인권 침해 이슈가 제기되자 6월 중단했다. 그러나 7월 테스트 재진행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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