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펙사벡 이상 無"…임원 주식 전량 매도發 루머 차단

남경식 / 2019-07-10 14:51:27
병용 임상서 6개월 전보다 진전된 중간 결과 발표
신현필 전무 주식 88억 원 처분 소식에 주식 11%↓

신라젠(대표 문은상)이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 '펙사벡'의 병용 임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했다는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신라젠은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주관으로 진행 중인 펙사벡과 '더발루맙'(상품명 '임핀지')의 병용 요법 임상 1상에서 암 살상을 위한 면역력 상승 작용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더발루맙은 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 항암제다.


신라젠은 간과 폐에 전이를 보인 MSI-L(저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성) 대장암 환자 1명에게서 종양의 크기가 감소한 부분 반응(PR)이 나타났으며, 암표지 인자인 CEA의 수치가 정상이 됐으며, 통증 조절을 위한 진통제의 사용량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 신라젠 연구원이 항암 바이러스 관련 시험을 하고 있다. [신라젠 제공]


대장암은 크게 MSI-H(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성), MSI-L(저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성) 두 가지 병변으로 진단된다.

현재 MSI-H 환자에게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 키트루다가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지만, 대장암 환자의 약 85%에 이르는 MSI-L 환자에게는 면역관문억제제가 전혀 반응을 하지 않아 치료제가 전무한 상태다.

신라젠 관계자는 "현재까지 개발된 어떠한 면역관문억제제 단독 요법에도 치료 반응이 0%였던 MSI-L 대장암 환자가 병용 요법을 통해 부분 반응이 일어났다는 것이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신라젠은 지난 1월에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위장관종양 심포지엄(ASCO GI 2019)' 포스터 세션에서 펙사벡과 더발루맙의 병용 요법 임상 1상 중간 안정성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신라젠은 MSI-H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한 병용 요법에서 안정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암 진행 상태에 따른 환자군을 추가 모집에 임상 시험을 계속 진행해왔고, 이번에 진전된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한편, 이번 중간 결과 발표는 신현필 전무의 신라젠 주식 전량 매도 이후 확산한 펙사벡 임상 실패 루머를 진화하기 위함으로도 보인다.


신라젠은 지난 8일 신 전무가 이달 1~5일 네 차례에 걸쳐 보유하고 있던 신라젠 주식 16만7777주를 모두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주식 금액은 약 88억 원에 달했다.


신라젠 임원 중 문은상 대표 다음으로 주식을 많이 갖고 있었던 신 전무의 주식 매도 소식에 소액 주주들의 불안감은 커졌다. 펙사벡 임상 결과가 좋지 않아 주식을 팔았다는 소문도 돌았다. 신라젠 주식은 9일 11.21% 폭락했다.


신라젠 주가는 다시 반등하고 있다. 10일 오후 3시경 신라젠은 전일 대비 6.67% 오른 4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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