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접은 금호그룹…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

김이현 / 2019-04-15 14:16:28
수정된 자구계획안 제출…5000억 원 지원 요청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즉각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 금호그룹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포함안 자구계획안을 채권단에 제출하고 5000억 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다시 요청했다. [UPI뉴스 자료사진]

금호그룹은 15일 "금호산업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발전과 아시아나항공 1만여 임직원의 미래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삼구 전 금호그룹 회장과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은 이날 오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만나 아시아나항공 매각 의사를 전달했다.

지난주 제출한 자구계획안이 채권단으로부터 거절통보를 받은 이후 5일 만이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포함된 수정 자구계획을 채권단에 제출하면서 5000억 원 규모 자금 지원을 다시 요청한 것이다.

수정된 자구계획안에 따르면 인수합병(M&A)은 구주 매각과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여야 한다. 아시아나 매각과 관련해 자회사 별도 매각은 금지하되 인수자 요청시 별도 협의안을 제시했다. 구주에 대한 드래그얼롱(Drag-along·동반매각요청권) 권리와 아시아나항공 상표권 확보 등도 포함했다.

박삼구 전 회장의 경영복귀도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M&A 종결까지 아시아나항공은 현 대표이사인 한창수 씨가 경영한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기재 축소, 비수익 노선을 정리하고 인력 생산성 제고도 약속했다.

금호그룹은 채권단에 대주주 일가 등이 보유한 지분을 담보로 제공한다.

박삼구 전 회장과 박세창 사장이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금호타이어 담보지분 해지 시, 42.7%)과 박 전 회장의 배우자·장녀가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4.8%) 전량이다.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6868만8063주(33.5%)도 담보로 제공한다.

산업은행은 금호 측이 제시한 수정 자구계획 검토를 위해 채권단 회의를 개최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이현

김이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