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장 "국회서 '화이부동' 가장 필요한 시기"
여야 4당 대표들 "투쟁하더라도 소통하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제외한 여야4당 대표와 문희상 국회의장은 13일 조속한 국회 정상화에 공감했다.
문 의장은 이날 열린 초월회 회동에서 "원효대사가 '화쟁'이란 화두를 말씀하셨는데 제가 늘 주장하는 화이부동(和而不同)과 유사한 개념이다. 의견이 다른 사람이 모여 그걸 인정하면서도 화합하라는 취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국회, 대한민국에 이 말이 가장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동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에게 "오늘은 화합과 통합, 역지사지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논의가 됐으면 한다"며 "허심탄회하게 국회 활성화와 민심 대책을 논의하자"고 언급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전국을 순회하며 '민생 투쟁 대장정'을 벌이고 있어 불참했다.
문 의장은 "20대 국회가 민생 현안 추경예산부터 줄줄이 할 일이 태산"이라며 "한반도 상황도 급박하고 민생현장도 절박하다. 여기서 답을 못 내면 아마 많은 이들의 지탄을 받아 그나마 있는 신뢰마저 끊어질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경제 정책을 잘 세우고 추경안이 빨리 통과되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주말은 광주 민주화 운동 39주년으로 각 당 대표들이 광주 행사에 참여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북한 식량 사정이 안 좋아 인도적 지원을 정부가 준비 중이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해 인도적 지원을 국회에서도 뒷받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황 대표를 향해 "황 대표는 장외투쟁은 하시더라도 5당 대표단 모임은 참석해 소통할 것은 소통하고 투쟁할 것은 투쟁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회선진화법은 국회를 몸싸움 없이 운영하도록 만들어 잘 지켰는데 이번 일로 불미스러운 사태가 많이 생겨서 유감이고 국회 참여를 안해 민생 어려움이 많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한국당의 장외투쟁을 겨냥해 "국회의원과 정치가 피켓 시위로 가야만 하는지 마음이 씁쓸하다"며 "정치인의 막말로 국민들 귀도 더럽히고 있다. 인터넷 막말도 있지만 정치인은 인터넷 막말을 따라갈 게 아니라 격조 있는 말로 국민들 언어를 순화하는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대북지원이 국론 분열이나 남남갈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달 패스트트랙 논란으로 많은 분들이 고소고발 됐다. 정치력 회복을 위해 고소고발을 취하해주시고 정치가 다시 원만하게 평화롭게 이뤄질 수 있는 국회를 만들어주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문 의장이 지난 4월 제안한 ‘원포인트 개헌’ 논의에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화답해주실 것을 기대한다”며 “남은 8개월간 20대 국회가 엄청난 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대북식량 지원 논란과 관련, "인도적 지원은 정치군사 상황과 분리하는 게 대원칙"이라며 "북한 식량 130만t이 부족하다는데 인도주의 문제와 정치군사 문제를 분리하는 원칙으로 북한과 대화하고 그렇게 조성된 분위기를 가지고 비핵화를 추진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초월회 취지가 아무리 싸움을 하더라도 같이 밥 먹으며 이야기하자는 것인 만큼 5당 대표가 모두 한자리에 앉을 기회가 오길 기대한다"며 "패스트트랙 안건은 한국당이 함께 합의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논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선거제 개혁과 함께 권력구조 개편 논의를 같이 해야 한다"며 "실제 체감경기가 훨씬 더 심각하니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통해 중소기업 자영업자,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청년층, 비정규직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망 장치를 만들고 추경문제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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