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또다시 결렬

김광호 / 2019-02-22 14:27:01
3당 원내대표 협상 불발…2월임시국회 사실상 무산
민주당과 한국당, '손혜원 국정조사' 놓고 평행선
나경원 "회동 내가 먼저 제안했는데 여당 요지부동"
김관영, 중재안 제시…"여당이 전향적 결단해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등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22일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2월 임시국회를 여는 것이 무산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3당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오른쪽)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면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지만, 나 원내대표가 회동 20여분만에 자리를 떠나면서 협상은 또다시 결렬됐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여당이 새 카드를 전혀 내놓지 않고 있다"며 "오늘 원내대표 회동도 제가 먼저 제안했는데 여당은 요지부동의 모습이다. 인내에 한계가 다가오고 있다"고 반발했다. 

 

현재 민주당은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과 탄력근로제 확대 등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조건 없이 2월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한국당은 손혜원 의원의 투기 의혹 등에 대한 국정조사 수용을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저희가 그간 4가지를 주장했지만 그러다 하나(손혜원 국정조사)로 국회를 열자고 했는데 그것도 안 받았다"며 "그것보다 더 완화한 김 원내대표의 중재안에도 답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여당은 무조건 국회를 열자, 정상화하자는 얘기만을 들고 반복한다"고도 했다.

한국당의 기존 4대 요구는 △김태우 청와대 특별감찰반 수사관 사건 조사를 위한 특별검사 도입 △손 의원 국정조사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청문회 △조해주 상임위원 사퇴 등이다.

반면 홍영표 원내대표는 "국회를 여는 데 무슨 조건이 있냐"면서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아무리 늦어도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오는 28일에는 제출해야 3월 4일에 임시국회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절박함을 갖고 계속 협상하기로 했다"면서 "여당이 전향적인 입장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아직 여야간 제시해야될 내용이 있으니 여기서 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며 중재안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제가 낸 중재안에 대해 민주당은 받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한국당은 자기들이 내건 요구조건에는 약하지만 고민해보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광호

김광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