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남부권 반도체 벨트 조성을 둘러싸고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호남 반도체 물 부족론'에 대해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이 나란히 공개 반박에 나섰다.
| ▲ 김영록(왼쪽)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 [강성명 기자] |
두 단체장은 충분한 용수와 전력, 부지, 인재 등 반도체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사실과 다른 지역 폄훼를 중단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영록 지사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호남 반도체 물 부족' 보도는 명백한 사실 왜곡입니다!"라며 "전남도는 조선일보의 27일 자 '정부, 반도체 물 부족 대책 있나' 기사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명확한 수자원·인프라 현황을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물이 부족해 농업용 저수지까지 전용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전남에는 그간 활용되지 못하고 바다로 방류되던 무효수량이 넘친다"며 "반도체 팹 4기 가동에 필요한 하루 취수량은 80만~120만 톤으로, 버려지는 물의 일부만 활용해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담수호 수질 문제 지적 역시 과장됐다. 실제 영암호 총용존고형물(TDS)과 염분 농도는 해수의 약 2~3%에 불과한, 짠기가 거의 없는 저염분 담수로, 애초에 우려할 만한 수질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전남도는 이보다 한층 정교한 최신 공법(185nm UV AOP)과 특수이온교환 기술을 도입해, 반도체 수율 저하 우려를 원천 차단할 계획으로, 그렇게 공급되는 물은 수도권 팹이 쓰는 팔당댐 원수 수질보다 깨끗한 '마시는 물' 수준이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전남도에서 제공할 수 있는 농업용수는 공업용수보다 더 저렴한 반값 이하로 공급할 계획이며 이를 반도체용 용수로 정수하더라도 수도권보다 훨씬 더 저렴한 톤당 300원 내외밖에 들지 않는다"며 "전남은 독보적인 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무탄소 용수(Carbon-Zero Water)'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물·땅·전력·인재 모두 충분합니다"란 글을 올리며 "수십 년간 호남발전을 가로막은 것은 '지역주의'와 '역차별'이었고, 이번엔 반도체 기업의 호남 투자를 반대하며 '물 부족론'을 핑계 삼는다. 대통령께서 명확히 짚어 주셨듯,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는 반도체 팹을 위한 물·땅·전력·인재를 모두 갖췄다"며 분야별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용수와 관련해서는 "현재도 반도체 팹 2기 이상을 가동할 용수는 충분하고, 2023년 최악의 가뭄을 겪은 후 우리 광주시가 추진해 온 '워터그리드 사업'으로 흩어진 수자원이 연결되면, 용수는 충분히 활용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부지에 대해서는 "광주의 산단 부지는 이미 '정부와 시의 계획'하에 확보돼 있다. 미래차 산단(102만 평), 탄약고(63만 평), 첨단 3지구(10만 평+α) 등이 준비되어 있고, 군 공항이 이전하면 185만 평의 거대한 부지가 열린다"고 밝혔다.
전력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영광 한빛원전에서 생산하는 5GW 중 광주는 2GW만 사용하고, 남는 전력은 수도권으로 보내고 있다"며 "내년에 '신장성 변전소' 건설이 완료되 면, 이 남은 전력을 활용해 광주에서 반도체 팹 2기는 충분히 가동할 전력이다"고 강조했다.
인재 양성과 관련해서는 "AI영재고부터 AI융합대학, 반도체연합공대, AI사관학교, Arm스쿨까지"라며 "광주에 인재가 없어서 기업이 못 오는 일은 없도록 만들자는 것이 시정 방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함께 광주전남 첫 공동과제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뛰었으나, 윤석열 정부는 부산과 구미만 지정하고 우리는 소외되고 말았다"며 "결국 우리가 만든 이재명 정부에서 '남부권반도체 벨트'가 발표되었고, 그 중심에 광주가 섰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으로 헛 논쟁하고, 거짓으로 국민을 속이려 해도 소용 없다"며 "'민주주의 도시 광주'가, 이제 '부강한 도시 광주'로 나아가려는 데 방해해서는 안된다. 제발! 이제 그럴 때도 되었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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