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옥 특별초대전 ‘SPILLOVER’ 개최

장한별 기자 / 2023-10-16 13:35:14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1층 어바웃프로젝트 라운지…18일~24일

서양화가 이재옥의 특별초대전 ‘SPILLOVER’가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1층 어바웃 프로젝트 라운지에서 열린다.


비채아트뮤지엄이 주관하는 이번 초대전에는 ‘선물(Present)’ ‘아웃 오브 더 박스(Out of the box)’ ‘사과(Apples)’ ‘블루(Blue)’ 탠저린 드림(Tangerine dream)’ 등 19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 'Present', Acrylic on canvas, 2023, 80.3 x 80.3cm [비채아트뮤지엄 제공]

 

이재옥 작가는 흘러내리는 물감의 물성을 극대화한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선물’ ‘아웃 오브 박스’ ‘하이네켄’ ‘사과’ 등이 이 기법을 적용한 작품들이다.

 

▲ 'Apple5', oil on canvas, 2021, 60 x 60cm. [비채아트뮤지엄 제공]

 

이 작가는 “상자나 맥주 캔, 사과의 표면에서 흘러내리는 물감의 이미지를 통해 단단한 물체와 부드러운 물체 사이의 관계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관계의 본질은 고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종이상자, 맥주 캔, 사과와 흘러내리는 물감은 공존할 수 없는 것들 사이의 관계를 뜻한다”며 “이런 관계는 의존, 의지, 연결보다는 고독, 소외의 의미로 받아들여진다고 해석한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또한 작품 선물이나 아웃 오브 더 박스 등은 흘러 넘치기(spillover) 때문에 풍족할 것 같지만, 오히려 더 결핍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풍요의 역설’은 현대 문명을 설명하는 중요한 개념이기도 하다.

 

 

▲ 'tangerine dream', Oil on canvas, 2010, 91 x 91cm.

 

이재옥 작가는 2000년대 초반부터 귤껍질을 대상으로 한 작품 ‘탠저린 드림’ 연작으로 주목 받았다.


이 작가는 “모든 귤은 둥근 모양인데 먹고 난 뒤 남은 껍질은 단 한 번도 똑같은 것이 없는 비정형적 모양”이라며 “껍질에서 발견하는 귤의 상처는 모든 생명이 가진 본질적 속성이라는 점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작품 ‘탠저린 드림’과 ‘선물’은 전혀 다른 이미지를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소중한 것을 담고 있으나 포장재로서 효용 가치가 다하면 버려진다는 점에서 귤껍질과 선물 상자는 동일한 맥락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즉, 선물 상자와 귤 껍질은 내부의 공간성이란 하나의 고리로 연결돼 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작가는 “양립할 수 없거나, 매우 이질적인 대상들 사이에서도 새로운 관계가 형성될 수 있는가를 탐구하는 작품 활동을 지속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옥 작가는 충남대 미대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프랑스 마르세유 등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2004년 ‘나 안의 나’라는 이름의 개인전을 비롯해 20여 회의 초대전과 그룹 전, 아트 페어 등에 참가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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