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전쟁 본격화…'헬스케어' 기능 탑재한 '워치 삼국지'

장기현 / 2018-09-21 13:24:18
애플, 심전도 측정…시장 격차 벌리나 주목
핏비트, 여성 건강 모니터링 기능…2위 굳히나
삼성, 스트레스 측정 및 해소…업계순위 바꿀까

스마트워치 시장을 놓고 시장플레이어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좁은 사용범위와 짧은 사용시간으로 한계에 부딪혔던 스마트워치는 최근 ‘심박센서’를 바탕으로 한 헬스케어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시간이나 알림 같은 기본적인 기능만을 제공하던 전자시계를 넘어 그야말로 다용도의 ’스마트’한 시계로 발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역시 애플, 삼성, 핏비트가 3강구도를 형성하며 치열하게 접전중이다. 그 뒤를 이어 가민이 추격해오면서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워치 시장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스마트워치 업계 1위는 380만대를 출하해 44%의 점유율를 기록한 애플이 기록했다. 핏비트는 15.2%의 점유율로 본래 2위였던 삼성전자의 점유율(10.5%)을 뛰어넘어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90만대를 출하해 3위를 지켰다. 가민(8.2%), 화웨이(4.7%), 파슬(4.7%), LG전자(1.2%) 등이 뒤를 이었다.
 

▲ 애플의 애플워치4 [애풀 화면 캡처]

 

애플워치4는 새로운 심전도(ECG) 앱을 통해 직접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다. 사용자가 디지털 크라운을 터치하면 심장 박동을 체크해서 심장이 정상적으로 박동하고 있는지 아니면 심방세동의 특이 징후가 있는지 판별해준다. 측정된 심전도 결과는 PDF 파일로 저장돼 의사와 공유할 수 있다.

운동을 지원하기 위한 피트니스 기능도 강화됐다. 보다 정확한 운동 시간과 소모 칼로리 계산이 가능해졌다. 뿐만 아니라 낙상 감지 기능이 탑재돼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넘어지면 바로 긴급신호 화면으로 넘어가고 1분 이내 반응이 없으면 자동으로 신고된다.

문제는 이 심전도 측정 기능을 한국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 기능은 질병 진단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식약처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애플이 승인 신청을 할지 의문이다. 실제로 미국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는 심전도 측정 기능을 홍보하고 있지만 한국 애플 홈페이지에는 심전도 측정에 관한 설명이 빠져있다.

 

▲ 핏비트의 벌사 [핏비트 제공]


핏비트는 여성사용자 잡기에 주목했다.  여성 건강 모니터링 사용자가 전세계 3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능은 단순히 생리 주기 데이터를 기록하는 것을 넘어 증상 기록 및 이전 데이터와의 비교도 한 눈에 확인하게 해 준다.

뿐만 아니라 실시간 심박 수 모니터링, 자동 활동 및 운동 모니터링, 자동 수면 단계 모니터링 등 다양한 헬스케어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건강 관련 데이터를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핏비트 코치 기능으로 개인 맞춤형 온-디바이스 운동이 가능하고 15가지 이상의 운동 모드가 제공된다. 

 

▲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 [삼성전자 제공]


휴대폰명가 삼성전자의 반격도 만만치않다. 삼성전자는 기존 시리즈의 네이밍을 기어에서 갤럭시워치로 변경했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시리즈와의 연계성을 높여 다양한 헬스케어 기능을 스마트워치에 담겠다는 전략이다.

갤럭시워치는 심박센서와 가속도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스트레스를 측정해 사용자가 호흡가이드에 따라 심호흡을 하며 스트레스 수준을 낮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 탑재됐다. 갤럭시워치를 착용한 상태로 자면 심박센서와 움직임센서를 통해 램 수면을 포함한 수면 단계를 측정하고 분석 가능하다.

이밖에도 39종의 다양한 운동을 기록해 소모 칼로리와 운동 횟수를 측정해주는 기능과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계해 섭취한 음식의 칼로리와 소모한 칼로리를 계산해 주는 기능도 포함됐다.

가민도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가세했다. 가민은 손목 심박 수를 기반으로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이 가능한 비보스마트4를 출시했다.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은 사용자의 몸 상태 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까지 파악할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바디 배터리 기능은 스트레스 지수, 심박 변동 수, 수면 패턴, 운동 등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조합해서 신체의 에너지 보유량을 측정함으로써 활동 및 휴식을 위한 최적의 시간을 알려준다. 또한 향상된 수면 모니터링 기능은 수면 중 움직임을 통해 얕은 수면, 깊은 수면, 램 수면 등의 단계를 파악해준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워치는 앞으로 스마트폰을 대체할 정도로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향후 스마트워치 시장은 헬스케어를 넘어 동네 병의원을 대체할 정도로 기술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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