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술·이정효·김은숙 작가 3인 '산업현장에 문화의 꽃'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자동차 판매 전시장이 이색적인 갤러리 문화공간으로 변신,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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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 포드·링컨 초대전–복을 부르는 전시' 행사장 입구 [루나갤러리 제공] |
지난 7일부터 부산시 수영구 광안역 인근 수입차 전시장에서 팝업 스토어 형태로 마련된 갤러리 콘셉트는 '산업현장에 문화의 꽃을 피우다'이다.
'2026 포드·링컨 초대전–복을 부르는 전시'라는 이름을 내건 전시장에는 이삼술·이정효·김은숙 세 명의 작가가 참여해 산업과 예술, 디자인과 문화가 만나는 새로운 전시 형태를 보여준다.
특히, 환경미술작가로 알려진 이삼술 작가의 작품은 이번 전시에서 독특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버려진 종이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통해 환경적 메시지와 조형적 실험을 동시에 제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동차 이미지를 활용한 신작 연작도 함께 선보인다. 작품 속 자동차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화면 속 미지의 질감을 탐험하는 '탐사선'처럼 등장한다. 자동차가 지나간 자리 바퀴자국은 실제 도로가 아니라 눌린 털의 미세한 질감을 기반으로 형성된 흔적으로 표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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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을 부르는 전시' 행사장 내부 모습 [루나갤러리 제공] |
이정효 작가는 한국전통 길상(吉祥)문화에서 출발한 '복'의 상징을 현대미술의 조형 언어로 재해석한다. 강렬한 단색 배경 위에 수직으로 배치된 색동 구조는 화면을 가르는 축처럼 작동하며 전통적 상징과 현대적 색채가 결합된 긴장감을 형성한다.
두텁게 쌓인 마티에르(질감)는 반복적인 행위와 시간의 축적을 드러내며 화폭 속에서 '분리와 연결' '균열과 치유'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태양을 상징하는 황금의 원형과 물고기 형상은 인간이 오래도록 품어온 복과 풍요에 대한 염원을 상징한다.
김은숙 작가는 바다 위에 반짝이는 빛을 의미하는 '윤슬'(물비늘)을 주제로 한 작품을 전시한다. 캔버스 위에 표현된 빛의 흔들림은 바다와 햇빛이 만들어내는 순간적인 장면을 포착한 듯한 느낌을 준다. 파도와 빛의 움직임이 반복되는 화면은 삶의 감정과 시간의 흐름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관람객에게 치유의 시간을 선물한다.
'2026 포드·링컨 초대전–복을 부르는 전시' 행사장에는 누구나 4월 1일까지 들러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부산 루나갤러리 이정효 관장은 "우연히 자동차 매장을 지나다가 현대미술과 자동차디자인 시각적 조화를 통해 산업과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전시장 측에 제안했는데, 흔쾌히 승락을 받았다"며 "요즘 여러가지로 힘든 상황에 복을 담아가시라는 뜻에서 전시 이름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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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을 부르는 전시' 행사장 내부 모습 [루나갤러리 제공] |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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