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후 3시부터 조국 후보자 무제한 기자간담회 "

김광호 / 2019-09-02 14:09:16
"조국 기자회견 국회서 무제한 실시…당 개입 최소화"
"한국당 청문회 지연 전략에 더 이상 끌려가지 않겠다"
조국 "당에 직접 요청…밤새워서라도 모든 질문받겠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기자간담회가 2일 오후 3시부터 국회에서 열린다.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에서 취재진에게 인사청문회 무산과 관련 입장을 말하기 위해 로비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조 후보자가 자신에 대한 소명 기회를 달라고 당에 요청을 했다"면서 "조 후보자를 국회로 불러 오늘 오후 3시부터 무제한 기자간담회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의 몽니로 청문회가 무산된 상황에서 조 후보자가 직접 자신이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법무장관으로서의 역량을 입증할 기회 만들고자 한다"고 기자간담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청문회 일정 합의가 무산된 뒤, 청문회 출석을 위해 대기하던 조 후보자가 이해찬 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기자간담회를 하겠다고) 요청했다"면서 오후 3시 국회 기자간담회를 위해 각 언론사와 형식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이 증인을 양보하는 대신 청문회를 늦추자고 제안한 지 한 시간도 안 돼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그는 "한국당의 청문회 지연 전략에 더 이상 끌려가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분명한 건 청문회 날짜는 오늘과 내일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애초 협의대로 한국당이 오늘과 내일 청문회를 한다면 민주당도 수용할 것이고, 조 후보자도 청문회가 예정대로 열린다면 그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간담회 장소를 국회로 정한 이유에 대해선 "민의를 대표하는 장소가 국회이지 않느냐"면서 "조 후보자가 민주당엔 사회자 1명만 지원해달라고 요청해 제가 사회를 보기로 하고 그 외엔 당의 개입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조 후보자는 청문회 무산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오전 11시 50분께 취재진 앞에서 "국회 인사청문회가 무산돼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드릴 기회가 없어졌다"며 "오늘 중이라도 국민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인사청문회가 결국 무산됐지만,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 의사가 없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후보자는 "청문회가 열리기를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최종 무산돼 무척 아쉽다"며 "지난 3주동안 고통스러웠다. 제 삶 전체를 돌아보고 반성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제 주변을 철저히 관리하지 못한 점이 부끄러웠다"며 "무수한 의혹 제기가 있었지만 제가 직접 답할 수 없었기에 숨이 막히는 듯했다. 진실에 기초해 이뤄져야 할 후보자 검증이 의혹만으로 뒤덮여 끝날까 우려했다"며 답답한 심정을 호소했다.

조 후보자는 "국민께 직접 진실이 무엇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게 후보자의 도리"라며 "오늘 중이라도 기자회견을 진행하려 하고, 이를 당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 자리에서 국민 앞에서 저의 마음을 모두 열겠다"면서 "기자회견을 하게 된다면 밤을 새워서라도 모든 질문을 받고 모든 답변을 드리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윤태곤 정치분석가는 페이스북에 "청문회 무산(선언) 직후 불과 세 시간 여 뒤를 '국민청문회' 개시 시각으로 지정하다니. 참여 대상, 질문 배분 등 룰을 논의할 최소한의 시간도 안 된다"며 "이건 아닌 거 같다. 재고 내지 연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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