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김기남 사장, '반도체 백혈병' 공식 사과

남경식 / 2018-11-23 13:21:23
"고통 겪은 모든 분께 사과…안전한 일터로 거듭나겠다"
산업안전보건 발전기금 500억원 기탁

삼성전자가 반도체 백혈병 피해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다.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일했던 고 황유미씨가 백혈병으로 사망한 지 11년 만이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 김기남 사장은 23일 '삼성-반올림 중재판정서 합의의행 협약식'에서 "과거 반도체 및 LCD 사업장에서 건강유해인자에 의한 위험에 대해, 충분하고 완벽하게 관리하지 못했다"며 "고통을 겪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 김기남 사장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김 사장은 "소중한 동료와 그 가족들이 오랫동안 고통 받았는데 삼성전자는 이를 일찍부터 성심껏 보살펴드리지 못했다"며 "그 아픔을 충분히 배려하고 조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삼성전자는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발표된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의 중재안을 조건 없이 수용해 이행할 예정이다.

보상 업무는 법무법인 '지평'에 위탁한다. 보상대상자는 반올림 소속 피해자 53명을 포함해 △ 1984년 5월 17일 이후 1년 이상 삼성전자 임직원 및 사내상주 협력업체의 임직원으로 근무한 자(고문·자문·자문역·사외이사는 제외) △ 반도체 및 LCD 라인에 1년 이상 근무한 자 또는 직무상 반도체 및 LCD 라인에 1년 이상 출입이 인정되는 자 전원이다. 보상 최대 금액은 1억5000만원이다.

중재안에 따라 삼성전자는 산업안전보건 발전기금 500억원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기탁한다.

또한 삼성전자는 11월 30일까지 회사 홈페이지에 사과 내용과 지원보상 안내문을 게재한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만시지탄이지만, 오늘의 이 합의는 우리사회의 귀중한 사회적 합의 모델로 기억될 것이다"고 밝혔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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