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PA 개정 협상 조속 마무리…스타트업 교류 지원키로
4차 산업혁명 공동노력 모색…인적·문화 교류 활성화도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인도 인프라 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 참여를 확대하기로 하는 등 양국 간 실질 협력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25분부터 약 50분 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한-인도 양측 정상을 포함해 소수의 배석자가 참석하는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집현실로 이동해 36분 간 두 나라 정부 관계자들이 배석한 확대정상회담을 이어갔다.
우선 두 정상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215억 달러를 기록한 양국 간 교역량을 '2030년까지 500억 달러 달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계속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인도가 추진 중인 철도·항만 등 인프라 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더 확대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동 언론 발표에서 "모디 총리는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인도 제조업육성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한국 기업들이 보다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여건을 개선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양국 정부는 경제 활력을 주도하는 양국 스타트업 간 교류·협력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한국 스타트업이 인도에 더 많이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또 인공지능, ICT(정보통신기술) 등 분야에서의 연구와 상용화 협력 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노력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인도 측은 한국 국민들에 대한 체류 허가 기간을 현행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기로 하고, 우리 정부는 인도인 단체 관광 비자 발급을 개시하기로 하는 등 인적, 문화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한반도와 역내를 넘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모디 총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 노력에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겠다"고 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이런 인도의 확고한 지지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고 답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인도의 신동방정책을 조화롭게 접목시켜 역내 평화와 상생 번영을 위한 양국 간의 소통과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정상회담에 이어 두 정상은 인도 투자 유치 기관 안에 있는 한국기업 지원 전담팀 기간 연장과, 허왕후 기념 우표 공동발행 등 4건의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은 서기 48년 16세의 나이에 인도에서 바닷길을 건너와 김해 김씨의 시조인 가락국 김수로왕과 결혼해 김해 허씨의 시조가 된 신화 속의 인물로 알려졌다.
한편 모디 총리의 이번 국빈 방한은 지난해 7월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에 이어 7개월 만에 이뤄진 답방이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으로 양국 관계에 새로운 탄력을 불어넣고,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보다 성숙한 단계로 심화시키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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